생산부진에다 소비 부진까지 겹쳐
생 고등어 13kg들이 한 상자 4만3000원

 

소비감소 영향으로 고등어 가격이 하락추세를 띠고 있다. 수산물도매사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고등어 가격은 그동안 오르기만 하던 값이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된 생 고등어 13kg들이 20마리 한 상자는 4만30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상자 당 5000~7000원 정도 하락했다. 이날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노르웨이산 10kg들이 냉장고등어 60마리 중품 한 상자도 6만4000원 수준으로 일주일 전보다 상자 당 5000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가 동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집계한 지난 9일 전국 냉동고등어 도매가격은 kg당 최고 4500원, 최저 4100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지역의 거래가격은 kg당 평균 4320원으로 일주일 전 보다 100원이 하락했다.

이처럼 고등어 가격이 하락세를 띤 것은 국내 어획량 증가 등의 원인이 아닌 소비부진에 따른 일시적 가격하락현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일 노량진수산시장에 반입된 고등어 3~15kg들이 687상자로 일주일 전에 비해 절반 수준 이상 줄었다.

또 지난 8일 부산공동어시장에 위판된 고등어는 18kg들이 1500여 상자. 이는  최근 선망어선의 고등어 어획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현주 노량진수산시장 판매부장은 “도매시장 내 고등어의 반입량이 감소되고 있는데도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소비의 급격한 둔화”라며 “공급량이 부족한 현실에서 이 같은 하락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전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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