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어촌 수산연대’에 양해 요청
전국해상노련도 방송광고 중지 요청 보내

 

수산 NGO인 ‘밝은 어촌 수산연대’가 광고 방송 중단을 요구한지 10여일 만에 솔로몬저축은행의 어민 폄하 광고방송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수산 NGO인 ‘밝은 어촌 수산연대(공동대표 김홍철. 김임권. 김종주)’에 따르면 지난 11월24일 솔로몬저축은행에 어민 폄하 광고 방송 중단을 요구한 공문을 보낸 뒤 그 다음날 솔로몬저축은행 측이  “미안하다며 이달 중순  광고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또 광고를 제작한 광고 회사도 김임권 공동대표에 이 같은 의견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밝은 어촌 수산연대’는 “사과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며 “즉각 방송 중단과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만일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법적 활동 등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 연맹(이하 전국해상노련)도 이 같은 움직임이 일자 지난 11월29일 솔로몬저축은행에 ‘광고 동영상(나폴레옹) 방송 금지 요청’ 공문을 보내고 즉각 방송 중단과 사과를 요청했다.


전국해상노련은 이 공문에서 “불철주야 험난한 파도와 싸우며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어부들이 노력도 하지 않는 것처럼 비하하고 본인들 및 그 가족들의 자존심에 멍에를 지운 사실에 대해 진솔한 사과와 함께 동영상 광고물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국해상노련은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연맹 전조직력을 동원해 예금금지 활동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솔로몬저축은행 측은 “이유를 불문하고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며 “12월1일부터 광고 방송 멘트 중 ‘코르시카 섬의 어부’를 ‘코르시카섬의 주민’으로 바꾸고 3일부터 해당 카피를 우선적으로 교체하는 한편 광고의 교체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12월 중순까지 해당 광고를 전면교체키로 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해상노련에 보내왔다.


수산 NGO가 이 같은 활동을 시작한 후 수산계가 이 활동에 참여, 이 같은 사례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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