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이코노미 시작은 “해수부 부활” 300만 시민 서명운동 시작시민단체, 외국인 구분 없이 바다 보호 공감17일 국회서 관련 대토론회 열고 열기 확산

0..."바다를, 강을, 해수부를 살리자"
지난 10일 오후 2시 서울청계광장에서는 ‘신해양수산부처 추진 범국민서명운동 선포식’이 열렸다.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해련 임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한 결 같이 밝은 얼굴로 오전 10시부터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정제 제 2대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이항규 전해수부장관,  오거돈 해양연맹총재, 김영주 선진통일당 국회의원, 한반도수산포럼 박덕배 회장 등 주요 해양 수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정제 상임공동대표는 행사 전 본지 인터뷰에서 “이미 해수부 부활에 여야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기존의 낡은 해수부가 아닌 21세기 해양시대를 주도할 신해수부를 재탄생 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0...한산했던 오전과 달리 오후 1시 50분 경 본 행사를 알리는 흥겨운 풍물놀이 공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시선이 몰리기 시작했다. 곳곳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명운동 참여 모습도 포착됐다. 오후 2시가 되자 사회자 김종주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 회장의 진행에 따라 개식선언 및 주요 내빈 소개가 이어졌다. 그 뒤 2시 10분쯤 조정제 대표의 서명운동 개시 선포가 뒤따랐다. 선포문에서 조 의장은 “해양은 우리 시대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이고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보고이다” 며 “바다를 살리고 이원화 된 해양수산 기능을 통합해 명실상부한 신해양수산부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 뒤  오거돈 총재, 김영주 의원,박덕배 회장, 등 내빈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0...오거돈 총재는 “이번 행사는 여야의 구별 없이 바다를 살리고, 해수부를 살리자는 순수한 열정”이라며 “19대 국회에 해양 분야 관련 인사들이 20명 이상 진입했듯 꼭 해수부 부활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주 국회의원도 축사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맹자는 사람의 생각이 모여 하늘이 움직인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해수부 부활에 모아지는 만큼 곧 이뤄질 것”이라며 “해양의 미래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박덕배 한반도수산포럼 회장은 “청계천을 살려 우리의 국격을 높였듯이 바다를 살려 수산과 어업, 나아가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자”며 “잊혀지는 바다를 기억하며 오늘 행사를 축으로 우리 해양을 살리자”고 전했다.

0...내빈들의 연설에 한껏 고조된 분위기는 행사 말미 조정제 대표의 구호제창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조 대표가 “강을 살리자, 바다를 살리자, 해양수산부를 살리자”는 구호를 선창하자 내빈들을 비롯한 주변 시민들 역시 오른손을 불끈 쥐고 구호를 외치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17일 국회에서 ‘신해양수산부 부활’ 관련 대토론회를 열고, 300만 시민의 서명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서명운동에서 총 650여 명이 서명해 총 누적 3.775명이 신해수부부활 운동에 참여했다.

자발적 시민참여, 해수부 부활 신호탄 되나

0...“미국에서는 스쿠버 다이빙을 할 때 바다가 오염 될 까봐 장갑도 착용하면 안 되는데 우리나라는 특별한 제재가 전혀 없어요. 쓰레기로 뒤덮인 바다를 보면서 이건 아니다 생각했죠.” 이날 행사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이선형(22)양은 대학교에서 스쿠버 다이빙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에코다이빙’을 원칙으로 하는 이 씨의 동아리는 해양 보호 관련 운동에 적극 참여한다. 이 씨 외에도 60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이날 '바다를 살리자 해양수산부 부활 범국민 서명운동 선포식'에 참가해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서울 중구에서 온 김영자씨(69)도 “대부도 쓰레기 청소하러 갔다가 너무 오염된 바다 모습에 놀랐다”며 “바다가 깨끗해야 우리도 살 수 있다. 앞으로 해수부 부할 및 바다보호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3월 부산에서 25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해수부 부활 서명에 참여했다. 당시에도 시민단체의 자발적인 봉사와 참여가 두드러졌다. 김종주 회장은 “부산, 서울, 인천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시민단체의 바다살리기, 해수부 부할 운동은 지속될 것”이라며 신해수부 부활의 희망을 전했다.
 
0...한편 한 달 전부터 이 행사를 기획했다는 이선준 신해련 운영위원장은 “바다는 제 2의 영토다”라며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메탄하이드레이트’등 수많은 지하자원이 우리 바다에 매장돼 있다. 바다를 통한 국부창출(블루 이코노미)이야 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이를 위해 해수부 부활은 필수”라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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