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과 농수산부 감사 질문 대표에게 떠넘길 일 아닌데도…

‘비겁한 수장’ 얘기 나오기도.
O…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이 박규석 전지도경제대표 사건과 감사원 및 농수산부 감사 등 여러 가지 불미스런 사건이 터진 이후 19대 국회 첫 농림수산식품위에 참석해 눈길이 모아지기도.
이 회장은 지난 26일 농 · 수 · 임협 등 협동조합이 19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들에게 첫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수협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며 “협동조합 가치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진정 어업인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수협상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
그러나 그 동안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에게 한 마디 사과도 없어 과연 진정성이 있느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 국회 관계자는 “업무보고 모두에 본인의 불찰이든 부덕이든 그 동안 여러 가지 좋지 못한 얘기들이 나온데 대해 먼저 사과를 한 뒤 업무보고를 했으면 이런 말에 진정성을 부여 할 수 있을 텐데 그 동안 사건에 대해서는 한 마디 말도 없이 업무보고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국회의원들이 세상 물정을 모르는 까막눈 인줄 아는 모양이다”고 비아냥.
한편 민주당 김우남의원은 수협중앙회 업무보고를 김영태지도경제대표이사만 하는 것을 두고 “왜 엄연히 업무가 분리됐는데 지도경제대표이사만 보고를 하느냐”고 잘못된 보고임을 지적.
또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은 추가 질의 시간에 “자료 요청했던 것이니까 잘 알겠지만”이라고 운을 뗀 뒤 감사원과 농수산부 감사 결과에 대해 추궁.
경 의원은 “수협 회장과 임원들이 업무추진비를 개인 보수로 편성 지급한 것과 관련, 17명이 무더기 경고를 받았느냐”고 이 회장에게 질문. 그러자 이 회장이 자신이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인데도 김영태 대표를 돌아 보는 등 마치 자신은 모르는 것처럼 행동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이는  농수산부 경고에 이 회장 본인도 포함돼 있어 뒤를 돌아보고 대답을 구해야 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 이것은 마치 자신은 여기에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행동으로 비쳐지기도.
이에 대해 한 수산인은 “나도 국회 방송을 통해 그 모습을 보았는데 그것은 자신이 간단히 답변하면 될 일인데도 답변을 않고 뒤를 쳐다보더라”며 “잘못은 자기가 뒤집어 써야 하는데 자신은 빠지고 부하들에게 과를 돌리는 ‘비겁한 수장’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촌평.
이날 경의원은 업무추진비를 개인보수로 편성 지급한 것과 개인연금 신탁을 예산에서 지원한 것, 근로기준법을 초과한 연월차 수당 지급 등으로 수협에 몇백억원의 손해를 끼친 것에 대해 횡령 또는 배임죄, 수협법에 따라 처벌될 것 같다고 해석해 눈길. 이는 경 의원이 대검에서 부장검사를 한 정통법조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가볍지 않아 보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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