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관리 전국대회 새 이정표 썼다

어업인 참여의식 높아 생동감 넘치는 전국대회로 변신
연합회 주관 첫 행사 성공적 개최로 연합회 역량 과시

지난 9~10일 전북 고창군 군립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어업인들의 참여도가 높아 자율관리 어업 전국 대회의 새로운 이정표를 쓴 대회로 기록될 것 같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자율관리어업 연합회가 처음으로 수협중앙회 등에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대회를 치룬 ‘처녀 대회’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은 대회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대체적 평가다.
한 수산단체장은 “연합회의 새로운 역량과 가능성을 보인 대회로 평가하고 싶다”며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와는 달리 어업인들의 어업인에 의한 어업인 행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9일 첫날 행사에는 연합회 총회를 시작으로 자율관리 어업 성공사례 및 특강 등 자율관리의 내실을 다지는 행사를 모아 진행함으로써 그 다음부터는 축제 분위기로 이어가는 새로운 진행방법을 택했다. 이후 전야제에서는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초청 가수들의 공연과 어업인들의 장기 자랑 등이 이어져 ‘자율관리 어업인들의 한마당 잔치’를 실감할 수 있게 했다. 장소 또한 만찬장에서 시작해 만찬장으로 끝나는 진행 방법을 택해 자연스럽게 저녁 식사와 함께 ‘잔치’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대회는 숙박 장소가 마땅치 않아 만찬 후 경기도 고양일산 킨텍스에서 40여분이 걸리는 영종도까지 가서 숙박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행사는 행사장 주변에 분산 투숙케 함으로써 어업인들이 쉽게 행사장을 찾아 올수 있도록 했다.
메인 행사가 열린 10일에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이 지역 출신인 김춘진의원을 비롯  이종구 수협중앙회장, 장경남 한국원양산업협회장, 방기혁 한국어촌어항협회장, 이윤수 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과 박성일 전북부지사, 이강수 고창군수등이 참석해 대회 무게감을 더했다. 또 이우창 김제수협, 김진태 부안수협, 최광돈 군산수협조합장, 김영복 영광군수협 조합장 등 인근 지역 조합장과 하원 경주시, 신진호 울산수협 조합장등 20명 가까운 조합장들이 참석, 보기 좋은 모양새를 연출했다.
이날 행사는 강원보 자율관리연합회 사무총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포상과 내빈 축사, 성공사례 발표, 비전 선포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구시포 자율관리공동체가 최우수상 영예를 차지했으며 ooo등이 산업포장을, ooo 등이 ooo상등을 수상했다. 또 자율관리연합회장 상으로 ooo 등이 상패와 부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수산신문 상에는 완도 통발, 경기도 석천자율관리공동체, 강원도의 수산자율관리 공동체가 상장과 함께 50만원의 부상을 받았다.
이어 서규용 장관이 원고도 보지 않고 “수산업을 중시하고 있다”는 축사를 해 어업인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서장관은 “우리의 미래산업, 생명산업이 수산업에 있다”며 “정부는 수산사업에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춘진 의원과 이강수 고창군수, 김완주 전북도지사를 대신해 박성일 부지사, 이종구 수협중앙회장 등이 축사를 이어 갔으며 김종주 자율관리연합회장의 대회사로 절정을 이뤘다. 이번 대회 마지막 행사인 비전 슬로건 붙이기 행사 시 다소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것이 이번 대회 흠이라면 흠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업인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치룬 행사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진정한 어업인 행사’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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