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대체 효과 엄청나...일본 이어 두번째

  
 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이 민물장어 인공 종묘 생산에 성공했다. 이로써 민물장어 완전양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과원 전략연구단은 수정란에서 부화한 3mm의 민물장어 유생(렙토세팔루스)을 256일만에 양식이 가능한 민물장어 종묘로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민물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나 어릴 때 민물에 올라와 자라다가 어미가 되면 다시 깊은 바다로 내려가 산란하는 생태적 특성을 지녔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는 6개월 간의 유생 과정을 거친 후 민물장어 치어로 바뀌고 민물장어 성어로 성장한다.

  유생에서 민물장어 종묘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먹이 공급과 서식환경 조성이 종묘 생산 성공의 관건이었다.

   연구진은 수십 차례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어린 유생시기의 필수영양소가 포함된 특수 액체사료를 개발해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민물장어 인공 종묘 생산에 성공했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일본, 대만, 미국, 유럽 같은 수산 선진국에서 민물장어 종묘생산 연구에 노력했으나 일본만이 40년간의 연구 끝에 민물장어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했을 뿐 대량 양식에 성공한 국가는 아직 없다.

   현재 국내 민물장어 종묘 수요량은 30t이나 자연에서 채집되는 양은 1.5t에 불과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자연산 민물장어 종묘는 1㎏(5천 마리)에 3천500만∼4천만원을 호가한다.

수과원은  민물장어 인공 종묘생산 성공으로 대량 인공종묘생산 체계가 이루어진다면 8조6천억원 규모인 민물장어 종묘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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