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상무 전 농특위원장 · 최장현 차관 등 거론

차관은 수산쪽에선 김영규 손재학…해운 쪽에선 김영석 우예종 윤학배 등
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자리는 임기 때 가야 윤곽 나올 수 있을 듯
수협중앙회 신용부문은 임원 모두 임기 도래…누가 살아남을지가 관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오는 사람과 가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게다가 올해는 정권이 바뀌는 해다. 자리 이동이 어느 때보다 심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물론 수산계도 예외는 아니다. 신설되는 부의 장관으로 누가 올지, 수산직제에 누가 등용될지, 수산 외곽 단체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벌써 수산인들의 관심은 그곳에 가 있는 것 같다.   
▲신설 부 누가 접수할까=먼저 신설되는 해양수산부의 장 · 차관에 누가 올지가 최대 관심이다. 유감스럽게도 수산 쪽에서 장관을 차지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워 보인다. 수산을 배려하기 위해 차관 자리를 준다 해도 받을만한 인물이  선뜻 눈에 띠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육지책이긴 하지만 친수산계 인사를 장관으로 추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람이 없다고 그냥 있으면 결과는 뻔하다. 게다가 신설되는 부의 신임 장관은 여러 가지 할 일이 많다.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수산부)에서 분리 될 경우 수산 관련 예산을 받아 와야 하는 데 이것이 만만치 않다. 관련 법 분리 역시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 농수산부를 알거나 파워가 있어야 수산 몫을 챙길 수 있다. 농어업, 농어촌에 붙어 있는 숨어있는 수산예산도 가져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농수산부에서 타 부처 장관이지만 그의 말을 무시하지 않을 정도의 능력과 네트워크를 가진 인물이라면 금상첨화다.
현재 여기에 제일 가까운 사람이 이상무 전 농특위원장이다. 그는 70년 농수산부에서 공직을 시작했기 때문에 외청으로 있던 수산청 업무를 잘 알고 있다. 또 농특위원장 등을 거치면서 수산계에 폭 넓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다시 해운항만 인사나 친해운항만 인사가 장관으로 올 경우 수산은 과거와 같은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그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점에서 수산계의 판단과 역할이 주목된다.
또 장관 하마평에 오를 수 있는 인물은 과거 해양수산부에서 차관보를 하면서 수산을 전담했고 국토해양부에서 2차관을 한 최장현 위동항운 사장을 거론할 수 있다. 그는 해운항만청 출신이지만 국제협력관 수산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친수산계’인물. 수산계에 많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밖에 부산 출신의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도 물망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관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차관을 수산 배려 차원에서 수산 쪽 인사로 배정할 경우 우선 인재풀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관료 출신 중에선 김영규 전수산과학원장, 박종국 수산정책실장, 손재학 수산과학원장 등이다. 해운항만 쪽에선 신평식 한국해양과학기술평가원장, 이인수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신설 부의 1급 자리(현 실장)엔 수산 쪽에선 손재학 수산과학원장이 1순위로 보이며 손 원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외부 인사를 제외한 현직 관료 중에서는 강준석 원양협력관이 유력하다. 박근혜 당선인의 사조직인 국가미래연구원의 김윤 전수산과학원 연구부장도 인재 풀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해운항만 쪽에선 현역 중에선 김영석 전엑스포 사무차장, 연영진 국토해양부 해양정책국장, 윤학배 교통정책국장 등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곽 단체=한국수산회의 박재영 회장 임기가 3월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 누가 앉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현재 유임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분위기를 바꾸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움직임이 주목된다. 박 회장이 물러날 경우 먼저 가장 많이 얘기가 나오는 사람이 배평암 전한국어촌어항협회장이다. 이는 이 자리가 일반적인 단체장 자리라면 연령과 함수 관계를 얘기할 수 있지만 이 자리는 수산단체 좌장으로써 나이가 든 사람이 오히려 적격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 게다가 배 회장은 업무에 대한 집착력이 강해 수산회 위상 제고와 그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확보해 올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다음 박덕배 전농수산부차관과 박종국 수산정책실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여론을 만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양태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도 오는 5월 임기가 끝난다. 그 자리엔 현재 현직에선 나갈 사람이 없어 앞으로 이 자리에 누가 갈지도 관심이다. 1급 중 갈 사람이 없다면 수산 쪽에서만 보면 이선준 전 국장이나 조학행 전 국장등이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부가 신설될 경우 여러 변수가 나올 수 있는데다 정치권이나 정치권 안에서 활동한 수산부문 관료 중 입성도 가능할 수 있어 지금 그 자리를 예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국어촌어항협회 전무 자리도 1월 임기가 끝나 이 자리에 노병환 어장본부장이, 노병환 본부장 자리에는 전성래 수산인력개발센터장이, 임기가 끝난 김동주 수산개발본부장 자리엔 정진혁 과장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 수협중앙회는=수협중앙회는 올해 임원(급)으로 5명이 임기가 끝난다.
우선 이주형 신용대표이사가  4월12일, 이재헌 · 임동홍 신용상임이사는 4월14일 임기가 끝난다. 김진배 신용본부장은 이보다 앞서 1월16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재헌 이사는 연임을 한 상태이고 임동홍 이사는 연임을 하지 않아 여지를 남기고 있다. 어쨌든 신용은 전부 임원 임기가 끝나 이 중에서 누가 살아 남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사 자리가 빌 경우 문기붕 본부장 등이 우선순위로 꼽히며 강신숙 본부장의 중앙회 입성도 예상할 수 있다.
신용대표는 5명의 신용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인사추천위원회에서 단수 추천해 총회에서 선출한다. 신용상임이사는 신용대표 추천으로 이사회에서 선출한다. 신용본부장은 신용대표 추천으로 소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 누가 신용대표에 따라 이사들의 명암이 엇갈릴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경일 조합감사위원장도 5월2일이 임기. 조감위원장은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각 1명씩 추천하고 수협 총회에서 선출한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 조합감사위원회에서 호선한다. 이밖에 권오국 수협사료 대표, 박흥식 수협사료 전무, 권혁상 수협개발 대표, 김상진 노량진수산 사업이사의 임기도 올해 만료된다.
한편 자회사 임원 중 현재 공동대표로 돼 있는 수협유통 대표이사와 마트사업 대표이사는 올해부터 단독대표 체제로 바꾸는 문제가 검토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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