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대게 가공시설비 놓고 속초시와 업계 갈등

붉은 대게 가공시설비를 놓고 속초시와 업계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에서 붉은 대게를 가공하고 있는 성진상사주식회사(대표 최순화)는 지난해 10월12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성진상사를 방문 시 “붉은 대게의 단순 가공수출보다는 크로켓, 그라탱 등 고부가 가치상품 생산이 어업인 소득을 위해 절실하지만 자금사정이 열악하여 시설조성에 어려움이 크다”고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장관이 붉은 대게 가공시설 현대화 사업비 30억원 지원을 약속했고 최 사장은 서장관의 30억원 지원 약속 후속조치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 국회 등의 관계자와 지인 등을 찾아 사업비 예산확보에 노력했다.
그러나 속초시는 붉은 대게 현대가공시설비 9억원이 올해 예산으로 확정된 후 9억원을 3개업체에 3억원씩 현대화 시설 사업비로 배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이 반발한 것은 물론이다.
최순화 대표는 “9억원의 붉은대게 현대화 시설비 국비확보를 위하여 개인적으로 여러 번 정부청사.
국회 등을 오가면서 노력했는데 예산이 확정되니 이를 3개업체에 3억원씩 배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며 “국비 9억원 전액을 투자해 현대적 시설로 설비해야만 제대로 된 현대화 가공시설이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속초시 희망일자리추진과  강영희과장은 지난해 10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성진상사 방문시 최순화 대표가 붉은대게의 단순가공 수출에서 고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비 지원이 절실함을 호소해 서장관으로부터 사업비 30억원 지원 약속을 받고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국회 등을 여러 번 찾아 다니면서 국비 9억원 예산확보에 노력한 점은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도
“1개업체에 9억원을 배정하면 특혜 시비가 있을 것 같아 3개 업체로 배분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최순화 대표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다른 지원 계획도 협의 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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