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15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산물 안전성 홍보와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행사를 열고 우리 수산물 많이 먹기 캠페인을 벌였다.

  이 날 이종구 수협중앙회장과 국회 홍문표 의원, 이군현 의원 등은 직접 생굴과 굴튀김 등의 수산물 시식에 나서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섭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행사는 최근 굴 등 패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도 이후 얼어붙은 수산물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회장은 “노로바이러스 걱정 없이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는 것을 직접 보여드리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며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므로 믿고 안심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문가들도 노로바이러스 검출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비율이 극히 미미한데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보유 여부는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검출된 사실만으로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김영목 교수는 “현재의 분석 방법으로는 수산물에서 검출한 바이러스가 실제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없다”며 “단순 검출 사실만을 두고 식중독의 원인처럼 단정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비슷한 사례로 2010년 낙지 중금속 파문 때도 잘못된 분석 방법이 소비자로 하여금 크게 오해하게 만든 일이 벌어지며 어업인들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노로바이러스도 마찬가지로, 극히 일부 수산물에서 검출된 데다 이마저도 식중독 발생의 원인으로 봐야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불안감을 조장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어업인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제철을 맞아 출하가 한창인 굴의 경우 수요가 급감해 지난해 가격보다 절반까지 폭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장상인들도 소비 전반이 위축되면서 매출이 줄어들어 울상이다.

  수협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는 한편,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소비심리 회복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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