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조직 확대 수산 근본적인 변화 가져올 수 있는 계기될 듯”
많은 의미있는 법 제정… 선배들 ‘민망한 자리다툼’ 아쉬움으로 남아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수산부)에 왔을 때 3국9개과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4국 12~13개과가 순수 수산 영역이 됐습니다”


정복철 농수산부 어업자원관은 이번 해양수산부 조직 준비 과정에서 직제가 늘어난 것을 가장 기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수산청 때 15개과가 해양수산부 때 12개과로, 다시 농수산부에선 9개과로 계속 조직이 줄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수산 조직 확대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수산조직 확대는 수산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또 “해양수산부에서 농수산부로 왔을 때 국장 보직을 갖고 있는 수산 공직자가 손재학 국장 한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본부 수산 국장 3자리를 모두 수산 쪽 사람들이 맡고 있다”며 “이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했다.
 

그는 농수산부에서 지낸 5년의 의미를 묻자 “수산이 농수산부로 안 왔다면, 그러니까 해양수산부에 계속 남아 있었다면 지금 수산이 어떤 모습이었겠느냐”며 “그런 시각으로 본다면 5년의 평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변화가 없이 그대로 해수부에서  5년을 있었다면 해운항만 위주의 지배구조가 더 공고해져 수산공직자들은 아예 보이지 않았을 지도 모른 다는 우려가 섞여 있는 듯 했다.


“농수산부에선 정책적으로 법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만든 어촌특화발전지원특별법, 연근해구조개선법, 자원관리법, 낚시관리육성법 제정은 우리 수산의 외연과 내연을 다지는 법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법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먼저 선배들의 퇴진과 관련해 뒤끝이 좋지 못했던 점을 꼽았다. 수산정책실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일과 산하단체로 내려가기 위한 1급 출신들의 ‘민망한 자리다툼’ 등이 마음에 거슬리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갈 때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이제 수산 배려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며 “ 실력대로 정당하게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경쟁력 평가는 수뇌부가 중립적 환경에서 보는냐, 경도된 시각에서 보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해운항만청 출신 수뇌부들이 곱씹어 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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