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산연구소 조사결과 평년 비해 1~2도 낮아

 잦은 꽃샘 추위로 인해 서해안 표층 수온의 저수온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 1일 “서해안 표층 수온이 봄철 잦은 꽃샘 추위의 영향으로 평년에 비해 1℃ 낮은 저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시기 저수온 현상은 지난해에도 나타난 현상으로 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달 4일부터 19일까지 15일간 서해 전 해역에 대한 해양환경조사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온이 평년에 비해 약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표층 수온은 4.92∼11.46℃, 50m층은 3.94∼11.77℃로 근해역과 남부해역으로 갈수록 수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태안반도 북부 연안의 표층 수온은 6℃이하로 가장 낮았다.
이렇게 낮은 수온은 봄철 꽂게와 주꾸미의 어장형성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망된다.
 

봄철 수온의 이상 저온현상은 2010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올 봄의 경우 평년보다 1~2℃ 내외 낮은 저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기후변화와 밀접한 것으로 판단되며, 겨울철 이상한파의 영향이 바다에서는 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봄철 기온이 상승하면 표층물이 데워지면서 표층과 저층에 수온차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표층과 저층의 온도차가 거의 없어 겨울철에 차가워진 바다가 봄철에도 데워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의한 겨울철 이상 한파가 지속된다면, 봄철 서해안의 어장형성 시기가 더 늦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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