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빙양 해상에서 조난 위기에 놓인 크릴 조업선이 동원산업 소속 ADVENTURE호의 도움으로 극적 구조됐다.

동원산업(대표이사 박부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03시 45분경(현지시간) 남빙양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동원산업 소속 트롤선 ADVENTURE호(선장 이세권)가 칠레 국적 크릴 조업선 BETANZOS호로부터 조난신호를 접수하고 구조활동에 나섰다.

구조 당시 BETANZOS호는 프로펠러에 그물이 감겨 자력 항해가 불가능했으며 강한 조류로 인해 표류하고 있었다. 또한 남빙양의 악천후, 유빙과의 충돌 가능성, 표류지 주변의 수심 등을 고려할 때 자칫 대형 사고로도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조난된 BETANZOS호는 남극 주변의 칠레나 아르헨티나 Base Camp로 본선 예인을 요청했으며 ADVENTURE호는 같은 날 08시 30분부터 다음날 18일 04시까지 약 20시간에 걸쳐 BETANZOS호를 아르헨티나 Base Camp 외항(남위 62-14, 서경 58-41)으로 안전하게 예인했다.

이후 ADVENTURE호는 바로 아르헨티나 Base Camp 인근 해역을 벗어나 다시 조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달 24일에도 동원산업 소속 참치연승선 토니나 5호(선장 황수현)가 남태평양 키리바시 해상에서 조난 위기에 놓인 키리바시 국적 MOA MOA호(391톤 급)를 구조해 세계 원양업계에 귀감을 산적이 있었다. 당시 MOA MOA호에는 영유아를 포함 91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조난객들은 조난 당한지 하루 동안 식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토니나 5호는 식량을 제공하고 조난선을 인근의 패닝 섬(Fanning. I)으로 예인해 무사히 구조했다.
ADVENTURE호는 남빙양에서 조업하는 트롤선으로 크릴새우를 주로 어획한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