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장지역 갈치 500g에 무려 140만원

 
과도한 포획으로 어족자원 감소 때문


중국 창장(長江) 유역의 3대 해산물 중 하나인 ‘창장 갈치’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중국어업포털은 지난 21일 90년대만 해도 500g당 2,3위안에 판매됐던 ‘창장갈치’가 현재는 최대 8000위안(한화 142만 5천원)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일반인들은 ‘창장 갈치’를 살 엄두고 내지 못할 만큼 값이 올랐다. 장쑤성의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창장갈치 요리는 무려 1만위안(한화 180만원)에 달한다.
창장갈치값이 ‘금값’이 된 원인은 과도한 포획으로 어족자원의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장쑤성 어민은 “2000년대에 들어 창장 유역으로 회유하는 갈치가 점차 줄어든데다가 어민들의 과도한 포획으로 갈치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지금도 하루 12시간 조업을 해도겨우 두 마리 정도 잡는데, 500g당 4500위안(한화 80만원)에 팔아도 남는 게 없다”고 밝혔다.
중국수산과학원연구소 구뤄보(古落波)연구원은 “창장 유역에서 운영되는 어선이 많아져 창장 수질이 오염됨에 따라 생태환경이 파괴된 것도 창장갈치 수가 줄어든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장인이(江?市) 어업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56년 창장갈치의 포획량은 174톤, 1983년에는 370톤에 달했지만 2002년에 들어서는 100톤도 채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로 가면 앞으로 10년 내에 창장갈치가 멸종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연구원은 “창장갈치 보호를 위해 인근 지역 정부들이 협력해 어민들의 무분별한 포획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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