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해파리 90% 이상 차단 효과 밝혀

 
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해파리로부터 피서객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해파리 차단망이 해파리 쏘임 사고 방지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부장 손상규)은 올해 7월 말 부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해 운용한 결과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은 105명으로 지난해보다 90% 줄어들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1천400여 명이 해파리에 쏘였다.
해파리 차단망의 효과 조사를 위해 모형 비행체와 수중 잠수부를 이용해 차단망의 내·외측의 해파리 출현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해파리 차단망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단망의 내측에는 해파리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외측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등이 1일당 평균 40 마리 이상 관측됐다.
해파리 차단망 설치에도 불구하고 해파리가 차단망 내측으로 소량 유입된 이유는 관광유람선과 119해상구조대의 원활한 입출항을 위한 통로 확보가 필요하여 차단망을 일부 미설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산과학원은 관광유람선이나 수상스키 등 해양레저 기구들의 출입은 자유롭고, 해파리의 유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도록 차단망의 구조를 개선하는 연구를 계속 수행하여, 내년에는 전국 해수욕장의 해수욕객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완전한 해파리 차단망을 개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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