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들 "수입금지 강화해라"...
정부 "먹어도 안전하다" "해수부장관 왜 안 왔느냐...정부 일본 정부 압박해라"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먹어도 안전하다”는 입장인 반면 소비자단체들은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수입금지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확대돼서 인지 양측의 시각차가 커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지난 2일 서울 양천구 서울식약청에서 한굿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등 소비자단체들을 대상으로 수입식품 방사능 안전관리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수산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산물 시식행사를 한 뒤 인천광역시 중구 연안부두 인근의 냉동 수입수산물 보관창고 및 활어보관장을 방문,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시료 채취 과정 등을 직접 확인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나온 얘기들을 발췌한다.

▲정승 식약처장=“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다. 식약처는 현재 가장 강한 기준을 갖고 있다. 협의체를 마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기준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정부가 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좋은 제안을 받아 정책에 반영하겠다.
최근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닌 이야기가 많아 설명하고 제안도 받도록 하겠다. 오후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시식 및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시연하겠다. 오늘 자리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김연화 소비자단체 협의회 회장=“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소비자 불신이 점차 커졌다. 마트 소비율이 18% 떨어졌다. 그동안 정부가 안전하다고 했지만 방사능 원천적으로 유통 막아야 한다. 방사능 검출여부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강화된 기준으로 국민 공감을 이끌어야 한다. 식약처 막힘없는 공개로 안전한 먹거리를 강화해야 한다.”

 

▲정승 식약처장=“궁금하시거나 건의사항이 있다면 말해달라.”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1년 전 모든 수산물 전수검사를 요청했었다. 우리나라는 젓갈도 먹기 때문에 매우 심각해질 수 있다. 이 자리에 해수부장관도 왔었어야 한다. 우리 정부가 일본정부를 압박했어야 한다. 국민들이 방사선과 방사능 구분 잘 못하고 잘 모른다. 이런 설명을 전에는 하지 않았다. 선택은 국민이 돈 주고 하는데, 국민이 똑똑해져야 제대로 선택할 수 있다. 국민이 감독자, 권위자가 돼야 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정부가 일본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
남이 당하면 1.5%, 0.5%지만 내가 당하면 100%다. 장사하는데 가서 검사해도 안 믿는다. 방사능은 없어지기 않기 때문에 문제인거다. 해수부와 식약처는 아직 소비자·국민을 너무 만만히 봤다. 어린아이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소통해야 한다. 좀 더 성의를 보여 달라.
전수조사 꼭 하고 일본 정부 압박해야 한다. 해수부 되고 나서 나는 아직 장관 얼굴도 못 봤다. 우리는 시식단이 아니다. 이런 행사 말고 전수검사 꼭 하고 젓갈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

▲정승 처장=“소비자 목소리를 생생히 들려주도록 하겠다. 지금 수산물·농산물·가공식품 수입될 때마다 전수조사 한다. 국제규격에 맞춰 들어 올 때마다 하고 있고 젓갈 또한 하고 있다.”

▲김천주 회장=“더 강화해야 한다.”

▲정승 처장=“현재 우리나라가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기준 강화를 검토하겠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일본 어느 지역에서 들어오고 있는지 세분화해서 표현해달라.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산이라고 표기하는 등 지역 표시를 한다. 식약처가 홈페이지에 정보공개를 한다고 하는데 소비자들은 그거 안 본다. 현재 개인이 조사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는데 소비자단체도 출입할 수 있도록 해 달라. 또한 게르마늄 검출기를 소비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지 알려 달라.
또한 바다로 오염수가 배출되고 있는데 일본 현지 상황에 대한 정보가 우리 정부는 많이 부조간 것 같다. 검역만으로 해결가능 한 것인가?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김연화 회장=“일본 전역에서 나오는 것을 전수검사 해야 한다. 국가는 일본에 책임을 묻고 소비자단체도 나서야 한다. 원칙적으로 신뢰회복을 해수부가 해야 하는 일이다.”

▲김천주 회장=“일본산 전체 수입 거부할 수 있다. 일본 압박해야 한다. 우리정부가 무시당해선 안된다. 소비자는 안전할 권리가 있다.”

▲정승 식약처장=“정보공개하겠다. 그 외에도 언제든 개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필요하면 이런 자리를 언제든 마련하고 소비자 단체에 즉시 공개되도록 할 것이다.”

▲진영우 원자력의학원 박사=“방사능이 겁난다고 하는 데 무엇이 겁나는 지 묻고 싶다. SNS에 떠도는 거대 지렁이 등은 방사능 때문이 아니고 원래 그런 종이다. 방사능이 질병을 일으키진 하지만 1mm 정도로는 생기지 않는다. 연구자들의 고민은 ‘암’이다.
현재 문제는 못 믿는다는 것이다. 국내 상인들이 이로 인해 고통 받는다. 우리끼리의 믿음이 필요한 때이다. 세슘의 경우는 1년이 지나면 반으로 줄고 나중에는 없어진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공포를 가지지 않았도 된다. 정부가 대응하도록 하고, 내부에서는 수산물 소비를 촉진시켜야 한다.”

▲김천주 회장=“그럼 오늘 회의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냐. 아무 것도 아니니 소비자들이 먹어도 괜찮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5000만 명 중 한 명이라도 이 일로 희생되면 안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우리는 가겠다”

▲정승 식약처장=“가능성이 낮더라도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 국내 수산물 소비 좀 많이 해달라. 오늘 주신 말씀을 논의를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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