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품귀 현상...당국 소금 사재기 자제 당부

 
일본 원전 폭발 이후 지속된 방사능 유출 불안감이 중국 전역에 확산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식용소금 사재기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광저우 지역신문 다양왕(大洋罔)은 지난 9일 광둥, 저장성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서 시민들의 식용소금 구입량이 급등하면서 소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소금 ‘사재기’ 현상은 지난 2011년 일본 원전 폭발 사고 이후 극성을 부리다가 수그러들었으나, 최근 일본 방사능 유출 불안감이 중국 시민들 사이에서 높아지면서 또 다시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본 원전폭발로 인해 해수가 방사능에 오염될 것을 염려한 것도 있지만 시민들이 식용소금 안에 방사능 유출시 유영한 요오드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 때문에 너도 나도 구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전히 방사능 공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광둥성 질병통제센터 관계자는 “식용소금 내 요오드 포함량은 극히 적기 때문에 방사능 유출시 먹어도 큰 효과가 없다”며 “차라리 미역, 김, 다시마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광둥성 염무관리국 관계자 역시 “시민들이 해수의 오염으로 인한 소금 부족을 걱정하고 있는데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소금 중 바다 소금 비중은 불과 20%밖에 되지 않는다”며 “광둥성의 경우 이미 1년 치 소금을 비축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소금 사재기를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명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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