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산물 더 이상 의심받게 해선 안 돼

 
지난 7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보도 이후 일본 수산물은 물론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까지 의심을 받으면서 국내 수산물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어민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어시장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올지 모른다. 특히 강원도내 어민들과 어시장 상인들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기 침체에 방사능 쇼크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해서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인근 8개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모두를 수입금지하고 나머지 일본산 수산물도 전수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수산시장을 찾아 시식행사를 하면서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을 말끔하게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서도 늦었지만 지난 8일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틀 전 춘천에서도 최문순 도지사와 박상수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식회가 열렸다고 한다. 이같은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자주 보여줌으로써 방사능 괴담으로 지나치게 불안에 떠는 소비자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정승 식약처장은 "식약청장이 회를 먹는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믿음이 생기지 않겠습니까?"라면서 최근 두 달 간 매일 회를 먹었다고 한다. 또한 관련 부처 공무원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소비자단체, 기자 등과의 만남의 장소를 횟집으로 정했다고 한다. 지난해에 풍어를 이루었던 도루묵 철이 도래하면서 강원도도 그런 열정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또한 우리 원양어선이 러시아 해역에서 잡아오는 러시아산 원양산 명태는 식약처의 방사능 안전성 검사에서 지금까지 한 차례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바 없고 국립수산과학원에서도 해류 흐름상 러시아수역은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한다.정부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이유다.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는 고성 명태축제장에서는 이러한 러시아산 냉동명태를 해동하여 건조한 고성태를 판매한다고 한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앞장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우리 수산물을 시식하는 열정을 보여줌으로써 수산물의 소비가 촉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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