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만들고 퇴직자 채용토록
신설 산하기관에 해경 퇴직자 6명 재취업

 
  해양경찰청(청장 김석균)이 전진 해경 경찰공무원들을  지난 1월 설립한 한국해양구조협회(총재 신정택)에 재취업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김춘진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지난 24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해경 출신 재취업자 현황'에 따르면 K 상임부총재, K 울산지부 부지부장, M 부산지부 사무국장, Y 경기충남북부지부 사무국장, N 인천지부 사무국장, Y 전북충남남부지부 사무국장이 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협회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퇴직당시 계급이 높을수록 높은 직급으로 재취업했다. 특히 이들 중 4명의 사무국장은 모두 올해 해경에서 퇴직 후 같은 년도에 협회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공직자는 퇴직 후 2년간 유관 기업이나 단체에 취업이 제한되지만, 이들은 퇴직 당시 계급이 취업제한 대상(4급 이상)에 속하지 않아 협회에 취업이 가능했다.


  해양구조협회는 16개 지부 중 6개 지부만이 사무국이 있다. 그 중에 4개 지부의 사무국장이 해경 출신이다. 6명의 사무국장 중에서 2명만이 상근이며, 나머지 4명은 비상근으로 다른 직업을 가질 수도 있다. 고액 연금 수령자인 해경 퇴직 간부가 협회 신설에 따라 매일 출근하지 않고도 매달 150만~200만원씩 챙길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김 의원은 "해양구조협회 설립 과정에서 해경청이 퇴직자 재취업 단체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해경은 제 식구 챙기기보다 해양 구조체계 선진화라는 애초 목표를 이루기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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