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는 방사능과 전혀 상관이 없어요"
꽃게 이달 중순 경 오히려 값 더 오를 것

 
"꽃게는 서해에서 잡혀 방사능 경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 소비자들이 오히려 생선 대신 꽃게를 더 많이 찾고 있어요"
지난 28일 새벽 인천연안부두에서 만난 고귀한 인천수협 경제상무는 “방사능 오염 불안 우려가 커지면 커질수록 꽃게는 더 잘 팔릴 것"이라며 ”11월 중순이 지나면 꽃게 알이 꽉 차고 아주 맛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수협에서 하루 35톤 정도 거래되는 꽃게는 노량진수산시장과 가락시장, 몇몇 대형 마트 등 수도권 주요 수산시장에 자리를 잡는다. 고귀한 상무는 "지금 kg당 약 7000원 정도에 팔리는데 앞으로 꽃게 살이 오르면서 가격도 많이 오를 것"이라고 했다.

꽃게를 주로 어획하는 곳은 인천에서 가까운 '서해특정해역'이다. 꽃게 산란기인 7~8월에는 규정상 서해특정해역에서 조업을 할 수 없지만 성수기가 시작되는 요즘 어선들은 특정해역에서 1달 넘게 그물을 치고 꽃게를 잡아들인다. 특정해역에서 어선 12척이 계속 작업 중이고 모두 120 척이 특정해역을 드나들고 있다. 고 상무는 "특정해역의 갯벌은 환경이 좋아 매년 황금어장이 된다"고 말했다.

고 상무는 "인천수협이 꽃게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고 상무에 따르면 인천수협은 최근에 5억원을 들여 냉각 장치와 산소 공급 장치를 갖춘 특수 수조를 증설했다. 고 상무는 "꽃게의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섭씨 13~15도의 온도와 풍부한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고 했다.

고 상무는 "11월 말부터 12월 초에는 꽃게 살이 한껏 올라 단 맛이 날 정도로 품질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방사능 불안 우려는 그의 안중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성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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