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으로써 갑오년 새해 포부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수산산업계를 대표하는 훌륭한 단체장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한수총의 초대회장이라는 자리를 맡게 된 것에 대해 깊은 감사와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전국 어업인을 대표하는 수협이 주도적으로 한수총을 이끌고 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한수총은 수산산업이라는 제6차 융복합산업의 개념을 정립하며 창조경제 시대의 가치 창출을 수산분야 종사자들이 이끌어가는 구심점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6차 수산산업은 1차 생산산업과 2차 후방산업 뿐 아니라 수산업과 연관 있는 유통·관광·레저·요식업 등의 3차 전방 서비스산업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고도화된 융복합 산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 수산산업은 전후방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로 새로운 일자리와 국부를 창출하고, 산업간 장벽을 허물어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부응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한수총 회원들과 적극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 특히 수산업이 중요한 산업임에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관련 종사자들간 신뢰를 기반으로 서로 응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수산업이 왜 중요한지를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게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 수산관련 전후방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수산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총 망라된 전시회를 여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우리 수산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전 국민의 애정과 관심을 받는 수산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범수산산업인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응집된 힘을 발휘해 2014 갑오년을 '수산부흥'의 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수산물 소비가 둔하됐다. 앞으로 수산물 소비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과학적, 객관적으로 우리 수산물은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으며 국민들도 점차 신뢰를 회복하고 있어 평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되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을 항상 염려하는 국민에게 있어서 방사능에 대한 우려는 당연한 측면도 있으나 수협과 언론, 정부 및 학계 등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특히 일본 원전 오염수 유출에 따른 수산물 위축이 심각해질 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 10개 단체장에게 직접 수산물 안전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해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0개의 회원단체와 전국 255개 지역단체들이 소비자의 건전하고 자주적인 조직 활동과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한다. 특히 정부와 대기업 등에 소비자 의견을 반영시키는 창구 역할을 주요 기능으로 하고 있다. 소비자의 건전한 소비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이러한 단체와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구축해 나가며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앞으로 수협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오염수유출로 인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등 적극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올해에도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새정부 출범후 해양수산부 부활, 청와대 수산물 시식행사 등 수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뜨겁다. 앞으로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해양수산부가 공식 부활하고 청와대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회에 박근혜 대통령이 전격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누구보다 수산쪽에 관심이 많다. 특히 지난 농수축산인 간담회때도 박 대통령은 수산업을 먼저 언급하며 수산인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또한, 새정부 들어 국정과제로 '수산의 미래 산업화'가 채택되면서 수산업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관심과 예산 지원도필수적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산인들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138만 수산인들이 연합해 만든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응집된 힘을 보여 준다면 수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다.
앞으로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수산관련 단체들이 신뢰를 구축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수총이 전면에 나서 정부와 관련기관에 수산인들의 의견을 적극 개진해 나갈 예정이다."

 -수협중앙회가 지난해 반부패 청렴기관에 선정된데 이어 올해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청렴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는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수협은 지난해 내부전산망을 통한 청탁등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임원들의 업무추진비를 공개해 비용집행의 투명성을 높여왔다. 이와함께 부당한 업무지시근절 결의대회를 비롯해 청렴옴브즈만 권한 확대, 지사무소에 대한 청렴교육 등 투명한 조직문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하는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최고등급기관으러 선정됐다. 특히 '조직내 부패유발요인 제거개선' 부문에서 자금운용담당자의 행위준칙 준수사항을 세부화해 구체적으로 명시한 수협중앙회 사례가 대표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도 자체감사 및 부패처벌 기준강화, 각종 정보공개 및 행정절차의 투명성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유관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우수'기관으로 선정 될 수 있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가 수협중앙회를 비롯한 13개 산하기관에 대해 실시한 공직복무관리 평가에서도 선박안전기술공단,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함께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수협은 반부패 '매우 우수' 기관으로 다시 선정될 수 있도록 전산상시감사시스템 강화 등 감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청렴하고 투명한 조직문화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수산물은 다른 제품에 비해 유통비용이 많다. 이를 개선시킬 묘책은 없나?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갓 잡은 생선의 싱싱함 때문에 활어를 즐기는 활어회 문화를 갖고 있지만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는 활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선어(鮮魚)회 문화를 갖고 있다. 활어회는 생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수조차에 바닷물을 채워넣고, 산소까지 주입하는 등 유통에서부터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선어회는 죽은 생선을 숙성시켜서 운반하기 때문에 비용이 활어회보다 적게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횟감용 활어 중 대표적인 어종인 넙치, 농어, 우럭, 참동 등을 회를 떠서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선어상태의 횟감이 맛과 조직감에서 자연산 활어보다 양호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생선을 숙성시킬 경우 감칠맛과 관련된 '이노신산'이라는 성분이 최대 10배가량 늘어난다. 따라서 식문화 개선을 위해 정부가 정책과제로 채택해서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간다면 활어를 운반하기 위해 따르는 유통비용을 절감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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