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수산해양 가족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계사년(癸巳年) 한 해가 지나가고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한 해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었던 반면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더딘 경기회복과 중국의 항공식별 구별 확대에 따른 주변국간 갈등, 한·중·일 FTA 협상 개시로 시장 개방 논의가 본격화 됐습니다.
 

 국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유출수로 인해 수산물의 소비가 위축되고 유해성 적조의 대량 출현으로 수산업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3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박근혜정부 출범으로 해양수산부가 새롭게 탄생하는 의미 있는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수산해양가족여러분!
저희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주변국의 갈등과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수산분야 10대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수산연구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광어 게놈의 세계 첫 해독에 성공하고, 세계 두 번째로 민물장어 인공종묘 생산, 세계 네 번째로 참다랑어 종묘생산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또한,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과 실용 연구를 강화해 항생제 대체용 천연항생제 개발, 해수욕장 독성 해파리 차단망 기술 개발, 혼합백신 개발로 무질병 넙치 생산 추진, 천연물 유래 친환경 수산용 소독제 개발, 바다의 꽃 산호류 인공종자의 최초 민간 기술 이전, 고부가 검은테 참굴 개발, 김 품종 확인을 위한 분자마커 개발, BFT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형 품종(담수새우) 양식기술 등을 개발했습니다.


  국제적으로 개도국의 식량위기 해소와 빈콘퇴치를 지원하는 수산과학기술 협력사업인 수산 ODA 사업을 적극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3천억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는 해파리의 대량 발생 원인을 밝히고 피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중·일 해파리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과 수준 높은 연구결과들이 바탕이 되어 '멸종위기 해수관상 생물의 양식기술 개발' 연구가 2013년 국과과학기술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습니다.


  또한, 해양관측자료인 '해양조사연보'가 그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에 등재되는 쾌거를 거두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양한 결실의 한 해였습니다.


  존경하는 수산해양 가족 여러분!
  2014년은 우리 수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중 FTA,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등 시장 개방에 대비해 우리 수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더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정부에서는 수산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복, 넙치, 참다랑어, 해삼, 해조류 등 10대 수출전략 품종을 선정해 2020년까지 1조 7,000억 원을 투자, 연간 100억 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산종자 강국 실현을 위해 넙치, 전복, 바리, 김 등 4개 품목의 우수종자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센터를 설치, 운영해 2021년까지 4천만 달러 수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출 가능 품종인 김, 전복, 해삼 등의 양식 및 가공 기술 고도화를 통해 수출을 확대하고, 해역별 특화 브랜드 품목을 개발해 신 소득원을 창출하는 소득 창출형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수산자원의 과학적 조사 및 수산영토 주권 강화를 위해 800톤급 수산자원 조사 전용선 2척을 확보하고 2016년까지 수산자원센터를 건립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업인들의 현안문제 해결 및 어촌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맞춤형 양식창업 기술교육과 어류질병 이동병원 및 수산현장 기술 지원단 운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미래를 선도할 친환경 생태양식을 위해 해수순환여과양식(RAS), 바이오플락양식(BFT), 생태통합양식(IMTA), 빌딩양식 기술 개발과 ICT 기반 친환경·고효율 어구 및 LED 집어등의 성능개선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태풍, 적조, 해파리, 방사능 등 수산의 위해 및 재해에 따른 양식생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해에 강한 신소재 양식 시설을 개발하고 적조 피해 저감기술 개발과 맞춤식 방제기술 개발에 주력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소비자에게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수산물 생산해역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수산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개발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 신뢰할 수 있도록 생산체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러한 연구개발이 수산현장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현장을 찾아가고, 수요자인 어업인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함으로써 항상 수산가족여러분과 함께하는 국립수산과학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수산해양가족 여러분!
 국립수산과학원은 국가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국민과 기업인들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갑오년 새해 수산해양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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