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이틀간 태안군 황도리에서 열려
전통 풍어제와 다채로운 체험행사 준비

 
충남 태안군의 만선을 기원하는 대표 풍어제 '황도 붕기풍어제'가 내달 1일부터 이틀간 안면읍 황도리 당집 일원에서 개최된다.

태안군이 후원하고 황도붕기풍어제보존회(회장 오용접)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황도 붕기풍어제는 전통 풍어제는 물론 관광객들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황도 붕기풍어제는 옛날 안개 자욱한 밤이면 지금의 황도 당산에서 밝은 불빛이 비쳐 항로를 잃고 표류하던 배들이 무사히 귀향할 수 있게 해 당집을 짓고 제사를 모시며 신성하게 여겼다고 유래가 전해진다.

매년 음력 정월 초에 지내는 풍어제의 첫날은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피고사와 집집마다 돌며 풍어와 마을안녕 등을 기원하는 세경굿이 열리고, 붕기(오색기)들고 달리기와 대동 굿, 작두타기 등 평상시에는 보기 힘든 전통 굿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군민과 지역 주민들의 안녕과 번영, 풍어를 기원하는 '대굿'과 함께 새해에 처음으로 출항하는 어선의 만선을 기원하는 '어선 지숙(개인어선 고사)'과 마무리 굿으로 파장을 알린다.

특히 황도 붕기풍어제는 단순히 전통계승에만 머물지 않고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연날리기, 윷놀이, 신년운세풀이, 점보기, 소지쓰기, 신년부적 받기, 꼬치구이 및 생꼬치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갈비탕, 족탕, 꼬치 등 푸짐한 먹거리를 준비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축제로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황도붕기풍어제는 충청남도지정 무형문화재 제12호로 충청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풍어제"라며 "붕기풍어제에 오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우리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섬 황도의 비경도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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