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입량 증가 등 시장 큰 폭으로 성장
1월에 kg당 1만6000원 3월엔 2만원선 거래

 
횟감용 냉장 연어가 최근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재 노량진 수산시장 강동 시장 등에서 필렛의 형태로 팔리고 있는 냉장 연어의 소매가도 올해 1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즉 수요가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노량진 수산 시장의 한 소매업자는 "냉장 연어의 가격이 올해 1월 대비 3월 현재 kg당 3500원이나 올랐다"고 말하고 있다. 1월에 kg 당 1만6000원에서 거래되던 냉장연어(포장 필렛)가 3월 현재는 2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2~3년 전부터 소비자들의 인식에 전환이 일어나 수요가 꾸준히 증가, 수입업자들의 공급량을 견인해 연어 시장도 점점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수산무역협회의 연어 수입 실적에 따르면, 2012년도 연간 연어 총 수입량이 1만 5783톤, 수입액이 9862만 1000달러였던 것이 2013년에는 총 수입량이 1만 8562톤, 총 수입액이 1억 3649만 3000달러로 증가했다. 또한 전 년도 2월 한 달 수입량이 3800톤이었던 것이 올해 2월에는 4000톤으로 약 200톤이 증가했다.

특히 횟감으로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냉장연어(필렛 형태 포함)도 큰 폭으로 수요가 늘어났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수입 업자의 시장 공급을 이끌어가는 형세다.

식품의약안전청 수입수산물검사 통계에 따르면 횟감으로 주로 수입되는 노르웨이산 냉장연어만 놓고 볼 경우, 13년도에 1월~2월 동안 379건, 659톤, 626만 달러였던 것이 올해 1월~2월 동안 394건, 754톤, 860만 달러로 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이 소비자들의 수요의 증가와 함께 수입량이 늘어나고, 수입 업자 및 도매업자들의 수도 함께 늘어나 요즘 수입업 및 도매업자들 간에 경쟁에 불이 붙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노르웨이산산 냉장연어를 수입하고 있는 한 수입업자는 "현재 1k당 1만 2500원에 수입해 중도매상에겐 1만 3000원에, 소매상에게는 1만 3200원에 팔고 있는 상황이다. 도매상 기준 마진이 불과 500원 남짓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2년 전만 해도 수입업자들이 7~8개였던 것이 지금은 11개에 이르고 수입 및 도매업자들 간의 경쟁에 불이 붙어 마진율은 계속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도매업자들은 소매업자에겐 평균 1000원의 마진을 붙여 팔고 있는 상황이다. 소매업자들은 1kg당 1만4,000~1만4,200원대에 구입해, 소비자에겐 2만3,000원 내외로 현재 팔고 있다.

연어 시장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소매업자들은 냉장연어 한 마리의 가식부분이 65%이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을 받아야  마진을 남길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가 현재 횟감용으로 수입하고 있는 냉장연어는 대부분이 노르웨이산의 고급 어종 즉 대서양연어이다. 즉 선도 유지가 생명인 횟감용 냉장연어는 대부분이 노르웨이산인 것이다.

노르웨이산 냉장연어 수입업 한 관계자는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시 검사는 랜덤 샘플 검사로서 10여 일 정도 걸린다. 그럴 경우, 유효 기간이 15일에 불과한 횟감용 냉장 연어의 실질적 유효 기간은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실제로 덤핑 처리해 버리는 수입업자들로 인해, 수시 검사를 받지 않았던 선도 높은 냉장연어의 수입업자는 피해를 본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또 "안전도 검사에서 실적이 좋은 수입 업체에 대해서는 프리미엄을 주는 방식도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앞으로 이런 추세라면 냉장 연어 시장은 수요가 수입 공급량을 늘려가는 형세여서 연어캔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규모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구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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