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횡 장군 사당서 주민 안녕과 풍어 기원

 

 

자연 유산 민속 행사로 지정된 '외연도 풍어당제'가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재 외연도에서 지난 15일에 개최됐다.
 

충남 보령시는 지난 6일 외연도풍어당제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안상철) 주최로 음력 2월 보름인 15일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외연도 상록수림 일원에서 주민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외연도 풍어당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외연도 풍어당제는 외연도 상록수림 내 전횡 장군 사당에 장군의 위패를 모셔놓고 제를 올리는 '당제'와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산제', 용왕에게 제를 올리는 '용왕제'로 진행됐다.

풍어당제는 산신께 밥과 떡으로 제사를 지내는 '노구제', '기미제'를 시작으로 사당 제단에 옷(치마, 저고리) 3벌을 올려 분양하고, 당산에서 황소(지태)를 잡아 정성을 다해 전횡 장군 제를 지낸다.
날 징조로 여겨 물때와 바람을 잘 봐 썰물이나 순풍에 의지해 멀리 떠나도록 유도한다.

 한편 풍어당제가 열리는 외연도는 대천항에서 50여 km, 뱃길로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는 서해의 보물섬으로 현재 180여 세대, 500여 명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오랜 전통을 이어 오는 민속과 함께 자랑 거리가 풍부해 지난 2007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국에 가장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구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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