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수산물 對한국 수출 부진해 시장 조사 및 수출 증대 위해 왔다"
"3일 노량진수산시장 방문해 자국산 새우 보며 시장 낙관"

 
아르헨티나 농축수산식품부 네스토르 미겔 부스타만테 차관이 지난 4일 국립수산과학원과 수산 과학 기술 관련 양해각서(MOU)를 재계약하고, 오후 3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수산식품전시회에 참석했다.

이미 작년 11월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에도 참석한 바 있는 부스타만테 차관은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과 수산 과학 기술 관련 MOU를 2년 단위로 재계약하고 있는데 마침 오늘이 그날"이라면서, 또 "언제부터인가 한국에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관심이 줄었고 또 수산물 수출도 줄었는데, 이번에 마침 열리고 있는 서울수산식품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시장 개척 및 수출 증대를 위해 왔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 열린 제10회 서울수산식품전시회에 '마르 아르헨티노(Mar Argentino)'라는 전시회를 열어 자국의 수산 수출물과 관련해 소개했다.

부스타만테 차관은 '마르 아르헨티노'에 대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해외에 직접 수출하기 어려운 중소 수산업자들을 돕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수산물을 연구한 뒤 '마르 아르헨티노'라는 국가적 차원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출의 길을 터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으로 현재 전 세계 주요 수산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해 수출의 길을 열고 있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마르 아르헨티나 프로그램을 통해 보스턴 수산물박람회, 브뤼셀 수산박람회, 바르셀로나 해산물박람회, 중국 수산식품박람회, 두바이식품전시회, 아시안시푸드엑스포 등 전 세계 주요 수산물 박람회에 참가해 자국의 중소 수산업자들이 생산한 수산물을 전 세계적으로 수출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

이어 부스타만테 차관은 아르헨티나 수산물 생산 규모와 관련해 "아르헨티나의 연간 총생산량은 2013년 기준, 어류가 총 82만 톤이며, 새우가 11만 1,000여 톤, 4만~5만 톤이 나머지 수산물"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연간 총 생산액 15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스타만테 차관은 어획량과 관련 "아르헨티나 최대 어획량은 연간 33만 톤의 대구과의 메를루사이며, 다음으로 19만 1,000톤의 오징어, 10만여 톤의 새우, 4,400톤의 조기류"라고 부연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대구류의 메를루사와 파타고니아새우 등 천연 수산물 공급지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 수출을 원하는 수산물과 관련 부스타만테 차관은 "대한국 수출 실적 조사에 따르면 오징어가 제일 많고 다음으로 새우였다"면서 "한국엔 오징어로 수출을 시작했지만 현재 새우도 각광을 받고 있어 한국이 새우 주요 수출 국가가 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부스타만테 차관은 "현재 한국 수입업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냉동 두절 새우(머리부를 떼 낸 새우)였다"면서 "앞으로 원물 수출이든, 1차 가공 수산물 수출이든 한국의 수입업자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수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부스타만테 차관은 일행과 함께 지난 3일 노량진수산시장을 직접 방문해 아르헨티나산 새우가 유통 및 판매되고 있는 상황을 둘러보며 새우를 포함한 수산물 관련 시장 조사를 마쳤다. <구성엽 기자>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