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수면양식업계의 '맏형' …한ㆍ중FTA 등 격랑 예고
외풍 대비 ㆍ내수면업계 위해 '수도권유통판매센터'설립 추진

 
내수면양식업계의 유일한 수협이자 국내 민물장어양식업계를 대표하는 양만수협이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양만수협은 현재 민물장어를 양식하는 총 327명의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 각종 경제 및 지도 사업, 금융사업, 배합사료 판매 사업, 각종 정책 대출금 사업, 예금 사업 등을 하고 있다.

 2012년도 연간 사업 실적 2,686억 8,400만원, 2013년도 2,589억 2,900만원의 내수면양식업 시장 가운데 가장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명실상부 내수면업계의 ‘맏형’ 격이다.

양만수협은 조합원들이 전라남 ㆍ북도에 65%나 밀집돼 있어 현재 접근성이 좋은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 위치해 민물장어 양식업인들을 위해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년도 각 사업 부문별 실적은 치어 방류와 관련 지도 사업이 6,600만원, 배합 사료, 유류, 기자재 판매에 관한 경제 사업이 62억 9,800만원, 정책 및 상호, 그리고 공제 대출금 사업이 1,589억 9,600만원, 예금 사업이 900억원, 생명 및 손해 공제에 관한 공제 사업 35억 6,900만원 등이다.

 한편 양만협회는 치어 생산의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아 민물장어의 유통 거래 시장이 불안정한 구조에 놓인 것에 대해 수협 차원에서의 근본적인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치어 체포량이 2012년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13년엔 특히 자연산 치어 체포량이 1톤밖에 되지 않아 민물장어의 판매 가격이 폭등해 거래량, 양식업자 수, 식당의 수 등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또 연중 타결이 예상되는 한-중 FTA 대비 차원의 자구책 모색과, 국내 유통 시장에서의 원산지 미표기 등과 관련해 양만협회는 민물장어 양식업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다양한 구상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양만수협은 현재  ‘민물장어 수도권유통판매센터 설립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수도권에 수입산 민물장어의 유통은 배제하고 오직 국내산만 유통할 수 있는 공판장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민물장어 성어(성만)가 830톤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됐지만 시장에서 모두 원산지가 국내산으로 둔갑, 소비돼 국내 양식업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또한 현재 민물장어 유통 현황은 수협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거대 유통 상인들이 주도하고 있어 고가로 유통되면서 소비 둔화와 요식 업체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양만수협은 민물장어의 주요 소비지가 수도권인 것을 감안, 경기, 서울 지역에 ‘민물장어 수도권유통판매 설립’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하고 있다. 여기에는 20년에 맞게 새로운 도약을 해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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