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본부, 항내 해삼초이용 중간육성 시험 보고회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지난 22일 국내 최초로 어항수역 안에서 돌기해삼의 중간육성장을 조성하는 실험연구를 실시하고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환동해본부와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 양양군, 동산어촌계, 주식회사 에코엔포라스 등 5개 기관 단체가 공동으로 지난해 7월부터 금년 3월까지 약 9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중간종묘 시험양식은 항내 수질이 깨끗한 양양군 현남면 동산항의 바닥을 이용하여 해삼전용 어초를 시설하고 어린 돌기해삼 종묘를 방류한 후 중간종묘로 성장시키면서 성장도와 생존율 등을 조사하는 실험이다.

 조사결과 방류된 해삼종묘의 생존율은 80% 이상이었으며, 방류 후 79일이 지난 종묘를 재포획해 측정한 결과 최대 8배 이상 자란 것으로 조사돼 생존율과 성장률이 모두 월등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전용해삼초는 수중에 설치한 후 86일만에 해조류가 자라기 시작했고 134일이 지난 후에는 20~60㎝까지 자라나 어린 해삼종묘의 보호와 서식, 성장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항내의 수중환경이 외해보다 해류의 유동이 적어 어린 종묘가 서식장 이외의 수역으로 떠밀려가지 않았고,뚜껑을 덮는 방식의 해삼초 배치 방식이 생존율을 높였으며, 유기물이 풍부한 항내 저질환경의 특성상 활발한 먹이활동이 가능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도내 지방어항과 소규모 어항들을 적극 활용해 지금까지 외해의 자연어장에 직접방류하던 1g내외의 종묘를 생존율이 높은 크기까지 키워서 방류할 수 있도록 항내 수역공간을 중간육성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권장함으로써 그동안 해삼  씨 뿌림 양식의 취약점이었던 생존율을 높이는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어항 안에서 수면의 바닥을 이용해 해삼의 성체까지 키우는 실험양식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소득어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연구키로 했다.

환동해본부는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관련 어항법을 개정해 나가는 방안을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동철 환동해본부장과 관계자 및 동산어촌계장 등 관련자 24명이 참석했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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