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액 1,290억 달러

 최근 발표된 FAO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세계 수산업 총 생산량은 18,289만 톤으로 집계되었다.
 
이 중에서 어선어업은 9,246만 톤으로 1994년 이래로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990년에 1,683만 톤으로 총 생산량의 약 16%에 그쳤던 양식수산물은 꾸준히 증가해 2012년에는 총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9,043만 톤에 이르렀다. 이는 FAO2003년에 전망한 양식 산업의 성장률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를 보이는 것이 된다. 그리고 세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201018.9kg에서 2012년에는 소폭 증가한 19.2kg 것으로 추정되었다.
 
양식수산물의 대부분이 식용을 목적으로 생산되었으며, 이 중 수산동물은 6,663만 톤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하였고, 해조류는 2,378만 톤으로 26%를 기록했다. 수산동물의 경우에 구성비가 어류 66%, 연체류 23%, 갑각류 10% 순이었다. 한편 양식 방법별로는 내수면양식이 63%였고, 천해양식은 37%를 차지하였다. 
 
2012년 세계 수산물의 총 교역액은 약 1,290억 달러였는데, 이는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며 2013년 총 교역액은 1,3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이 수출금액 1위로 182억 달러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노르웨이가 89억 달러, 태국 81억 달러, 베트남 61억 달러, 미국 58억 달러, 칠레 51억 달러였다. 2013년에도 이와 같은 순위에는 변동이 없겠으나, 수출금액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요 수산물 수입국은 일본으로서, 수입금액이 18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이 176억 달러, 중국이 74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런데 2013년에는 2012년과 달리 미국의 수산물 수입액이 19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수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역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수출 품목은 새우로서 총 수출금액의 약 15%를 차지했고, 연어와 송어 14%, 대구류와 명태 10%, 참치 9%, 어분 3%, 어유 1% 등이었다.
 
현재 세계 수산물 교역은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수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 개발도상국의 수산물 순수출액(수출금액-수입금액)198240억 달러에서 1992155억 달러, 2002 174억 달러, 2012353억 달러로 지난 30여년 동안 매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쌀, 커피, 담배, 우유, 차와 같은 주요 교역 대상 농산물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개발도상국들의 수산물 수출량은 총 수출량의 약 61%를 차지했지만, 수출금액은 전체의 약 54%에 그쳤는데, 이는 개발도상국에서 수출하는 수산물이 선진국에 비해 부가가치가 낮거나 신선·냉장 혹은 냉동 기술이 부족한 저가수산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FAO 전망에 따르면, 세계 양식수산물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여 2030년에는 세계 수산물 소비량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세계적인 수산물 수요 증가가 양식수산물의 공급 증가로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또한 양식업이 향후 인구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식량공급에 크게 기여하고 경제적으로 유망한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세계 많은 나라들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추세이다.
 
우리나라 또한 2005년 이후 양식 어업 생산량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을 추월하여 그 비중이 점차 커짐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10대 수산물 수출 전략품목 육성, 면허제도 개선, 수산 종묘 개발 등을 주요 정책으로 선정하여 양식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는 이러한 세계적 움직임에 매우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수산물의 수요증가에 대비한 전략적이고 집중적인 정책 추진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하혜수 KMI 연구원(hyesoo8712@km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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