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높아 3월부터 자연산 어획 앞당겨져

 
 미꾸라지처럼 생겼지만 미꾸라지보다는 덩치가 크고 뱀장어보다는 덩치가 작아 일명 '미꾸리' '선장어' '논장어'라 불리는 민물고기 '드렁허리'가 이상 기온으로 예년보다 이른 시기인 3월 초부터 잡히기 시작, 5월 초부터 kg당 2만원에 도매시장에 출하되고 있다.

드렁허리는 지난해에는  6월부터 잡히기 시작해 kg당 2만원에 거래됐다.

 가락동도매시장의 한 도매업자는 "자연산 드렁허리는 본격적인 생산 철이 6월~7월인 민물고기이지만 올해는 기온이 예년보다 빨리 상승해 자연산이 지난 3월부터 잡히기 시작, 현재는 미꾸라지와 함께 예년과 달리 눈에 띄게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보통 논이나 하천에서 둑을 파고 그 속에서 살며 해충들을 먹고 사는데 사람들이 오래전 약용으로 많이 사서 먹고 있는 어종"이라고 설명했다.

 드렁허리(albino swamp eel)는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대만 등의 논이나 하천 둑에서만 서식하는 민물고기로서 다 자라면 몸길이가 40cm 이상이나 되고, 무게는 300~400g까지 나간다. 보통 산란기가 6월~7월이 제철로서 관절염 등의 보양식으로 많이 사용되며, 희귀종으로서 미꾸라지보다는 고급 어종이다.

 한편 드렁허리는 동의보감에 습냉(濕冷)으로 인한 관절통을 다스리고 허손(虛損)을 보한다고 기록돼 있어 국내에서는 건강식품으로 사용돼 왔지만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는 국내산보다 몸 크기가 훨씬 더 커서 고급 요리용으로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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