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 제22회 세계수산식품엑스포 수산업 관계자 회의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카르푸, 매장 100% MSC 인증 수산식품으로
해양관리협의회(MSC) 공인 수산업체 221개…국내선 한성기업 한군데

 
수산자원의 보존과 관련, 국제비영리기관인 해양관리협의회(MSC)에 의해 지속가능한 어획을 하는 수산업체로 공인된 전 세계 수산업체들의 수가 지금 현재 221개 업체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22회 세계수산식품엑스포에서는 지속 가능한 어획 및 양식과 관련해 전 세계 수산업 관계자들의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현재 108개 수산업체들이 지속가능한 어업 행위와 관련해 공인을 받기 위해 MSC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들 수산업체들의 총 어획량은 900만 톤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MSC의 국제 무역부 니콜러스 기슈 이사는 "올해 MSC 공인 업체에 의해 생산된 어류의 총 도매가는 45억 달러였는데, 이는 2013년도 전년도 동기 수치보다 21%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의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이후 미국의 최고가 수산물인 대서양가리비 수산업체를 포함해 약 12개의 수산업체들이 공인을 받았으며, 알래스카연어 수산업체도 재공인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3월에는 호주의 대표적인 참치 수산업체 마히-마히가 자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MSC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4월에는 대구류를 어획했던 그루포리갈라인, 러시아의 명태 수산업체와 스페인의 대구 수산업체도 공인을 받았다.

기슈 이사는 "MSC 공인 수산식품들이 현재 꾸준히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독일은 MSC 공인 상품수와 관련 최우수 국가이며, 그 뒤를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미국이 잇고 있어 결국 유럽과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MSC 인증 수산식품들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만 5000종 이상이나 성장하고 있는 것은 대형 슈퍼마켓들로부터의 관심과 수요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카르푸는 올해 자신들의 매장에는 100% MSC 인증 수산식품들로 채울 계획이며, 영국의 '국민 백화점'인 웨이트로즈는 MSC 인증 수산식품들을 연 50%씩 증가시켜 오는 2016년까지 모든 수산식품들을 MSC 인증품들로 유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슈 이사는 "독일의 에데카(Edeka), 글로부스(Globus) 리베(Rewe), 메트로(Metro)와 영국의 세인스베리(Sainsbury) 등과 같은 다른 대형 슈퍼마켓에서도 MSC 인증 상품과 관련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SC 인증 마크처럼 에코레벨(환경마크)의 위력은 슈퍼마켓에서 가격 할증의 효과도 낳고 있는데 실제 영국에서는 MSC 인증 연어 제품이 13%의 가격 프리미엄이 붙어 유통되고 있다. 

기슈 이사는 "MSC 인증은 어족 자원의 보존 및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MSC 인증 상품 시장은 지금 성장하고 있고, 그 수요도 꾸준해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한성기업이 운영하는 가공공장 3곳이 지난해 MSC로부터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엽 기자>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