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정밀 설계 수조서 치어 생산 성공...대량 양식생산 전망

 
현재 태평양에서 그 수가 줄어들고 있어 어획량이 제한된 참다랑어가 지난 2002년 일본 해수면에서 산란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육지 수조에서도 산란에 성공해 앞으로 참다랑어의 양식 생산이 대량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수산종합연구소는 지난 27일 참다랑어의 산란을 육지 수조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본수산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 2013년 5월 세이카이 국립수산연구소에 깊이 6m, 지름 20m의 육지 수조 2개를 설치하고, 2년산 참다랑어 126마리를 수온은 18~29도 사이를 유지, 일조량은 자연 상태 조건과 밀접하도록 유지하면서 그동안 양식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성공한 참다랑어의 산란은 지난 5월 16일에 처음으로 확인된 뒤 지속됐는데, 그 수는 약 20만 개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알로부터 수만 마리의 치어들이 알을 깨고 나온 것이다.

한편 일본이 해수면에서의 참다랑어 산란에 성공한 지는 이미 10년이 넘은 상황이다.
 
지난 2002년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 시에 있는 긴키 대학에서 성체로부터 채란을 통해 치어 양어 과정을 거쳐 성체로까지의 양식에 성공한 것이다.

긴키 대학의 그 기술은 해수면 양식장에서 사용한 것이어서 자연 조건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았다. 따라서 참다랑어의 알을 생산하거나 미성숙어의 환경을 안정된 상태에 올려놓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육지 수조에서 참다랑어의 산란 및 양식에 성공함으로써 일본수산종합연구소는 앞으로 참다랑어의 알과 치어 및 성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이치 무시하케 연구소장은 "10년 이내에 양식 참치의 20~30%가 인공적으로 부화한 치어로부터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수산종합연구소는 앞으로 산란의 주기 및 적당 조건을 포함해 참다랑어의 생태학적 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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