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수산업관측센터 올해 17개 품목 관측
양식 품목은 민물장어, 참돔, 홍합, 멍게 추가 총11개
대중성 어종은 멸치, 참조기 추가 총6개

 내수면 어업 총 생산량 부동의 1위, 전국 양식 어류 중 넙치, 조피볼락에 이어 총 생산량 3위를 차지하는 민물장어가 오는 6월 초부터 정부에 의해 수산 관측이 실시될 예정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김성귀) 수산업관측센터는 지난 5월 초 전북 고창군 수협과 광주시 양만수협 회의실에서 민물장어 생산자 및 유통인, 지자체, 양만수협 관계자들이 참석, 2회에 걸쳐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오는 6월 초 1차 시범 설문 조사를 실시한 후 민물장어와 관련 수산 관측 사업을  실시한다.

 내수면 어업 생산량 1위, 전국 양식 어류 생산량 3위를 차지하는 민물장어는 6월 초 수산 관측이 실시되면 내수면 양식 생산량 1위~ 2위 어종 모두 수산 관측 품목이 된다.
 
 내수면 어업 생산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송어는 이미 송어양식업협회가 자진해서 신청, 지난 2008년부터 수산 관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민물장어는 인공 종묘 생산이 불가능하고 자연산 실뱀장어의 채집에만 의존해 시장 내로의 수급이 불안정해 수산관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양만수협은 산지 위판 및 수집 기능이 없어 양식 업자가 중간 도매업자와 직접 거래해 전국 생산량 파악이 어렵고, 자율적인 수급 조절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시장에서의 생산자 가격 조절 기능도 취약한 실정"이라며  "한·중 FTA 체결이 되면 중국으로부터 수천 톤의 민물장어의 수입이 예상돼, 양식 생산자들이 수급 현황을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산업관측센터는 민물장어의 관측 사업을 위해 지난 1월~4월까지 양만수협, 지자체, 통계청,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이용, 모집단 분석 및 표본 설계를 하고, 현재 표본 어가 수를 100명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표본 어가로 지정된 민물장어 양식 어업인은 앞으로 입식량, 생산량, 출하 가격, 양성 상태, 폐사율 등과 관련 자료를 수산업관측센터에 공개하게 된다.

 이에 대해 양만협회 박정서 지도상무는 "첫 사업이어서 그런지 어민들이 선뜻 생산량, 출하 가격 등과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을 (세무 문제) 꺼려하는 면도 있지만 앞으로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수산업관측센터는 올해에는 양식 품목에서는 민물장어, 참돔, 홍합, 멍게를 추가 총 11개의 관측을, 대중성 어종 품목에서는 기존의 4개(고등어, 오징어, 명태, 갈치)에 멸치, 참조기를 추가 총 6개의 관측을 진행, 총 17개의 품목을 관측한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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