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민물장어 양식 줄고, 송어 양식 늘어나

 
국내 내수면 어업이 지난해 전체 총생산량에서 양식의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10마리 중 7마리가 양식으로 생산된 것이고 나머지 3마리가 어획으로 얻은 것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내수면 총생산량은 지난 2011년 3만 2,270톤이었던 것이 2012년 2만 8,131톤, 2013년 2만 5,414톤으로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면 총생산량에서 어로의 비중은 갈수록 줄고, 양식의 비중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양식업 비중은 68.13%에서 2012년 63.67%로 떨어졌다가 2013년에 71.76%를 기록, 양식이 내수면 어업을 완전히 주도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양식이 2013년도 기준 전년도 대비 1.82% 증가한 반면, 어로는 전년도 대비 29.6%나 줄었기 때문이다.

내수면 어업 총매출액도 지난 2011년 3,774억 4,660만 2,000원이었던 것이 2012년 3,233억 3,950만 7,000원, 2013년에는 3,454억 3,725만 8,000원으로 내리막길이다.

그러나 내수면 총매출액에서 양식의 총매출액 비중은 2011년에는 84.33%, 2012년에는 79.84%로 감소했다가 2013년에는 85.38%를 차지했다. 양식 총매출액이 내수면 총매출액과 같은 변동 추세를 보인 것이다.

내수면 수산물은 크게 어류, 패류, 갑각류, 기타동물(자라)로 분류되고 있다.

어류는 민물장어, 송어, 향어, 메기, 동자개, 미꾸라지, 잉어, 붕어, 가물치 등이며, 패류는 큰논우렁이, 다슬기 등, 갑각류는 민물새우나 참게 등이다. 또 기타 수산동물로는 자라가 있다.

◇ 민물장어 양식 총생산량 감소 추세 

 
민물장어는 성장 도중에 성 전환으로 암수가 결정되는 등 그 생장 과정이 지금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민물장어 양식업자는 보통 실뱀장어를 자연 상태에서 채포해 양식 어장에서 키워 출하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물장어는 지난 2012년부터 채포량이 줄어들면서 실뱀장어의 가격이 앙길라자포니카종의 경우 마리당 최고 7,000원까지 올라갔다.

지난 2013년 말~2014년 초에는 실뱀장어의 풍어를 맞아 최저 1,300원대로까지 급락했다. 오는 8월에는 대량 출하가 예상되는 등 민물장어의 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상황이다.

하지만 민물장어의 생산량은 전반적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해 실뱀장어의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물장어 생산량도 비중이 지난 2011년도 내수면 총생산량 대비 평균 25.89%에서 2013년 20.53%대로 떨어졌다.

민물장어 생산량이 지난 2010년 8,021톤, 2011년 7,257톤, 2012년 4,365톤으로까지 계속 떨어졌다가 2013년에 입식량이 늘어나 소폭 5,217톤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에대해 해수부 양식산업과의 내수면 담당 관계자는 "민물장어의 채포량이 줄어 입식량이 준 탓에 지난 3년간 내수면 총 생산시장도 축소됐다"고 말했다.

결국 내수면 총생산액이 평균 61%의 비중을  차지하는 민물장어 총생산액에 따라 함께 줄어든 셈이다.

민물장어의 올 1분기 총생산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비슷한 반면 생산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민물장어 총 생산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6.37% 감소한 912톤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 1분기 민물장어 총생산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16.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도 1분기 총 생산액은 324억 4,101만 6,000원, 올 1분기엔 총 생산액이 379억 3,531만원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5월 한 달 총생산량은 481톤으로서 전년도 5월의 540톤 대비 10.93% 감소했다. 또 올해 5월 매출액도 195억 9,772만원을 기록, 전년도 5월 211억 917만원 대비 7.18%나 떨어졌다.

◇ 민물송어 양식 50주년, '송어 축제가 효자 노릇' 

 
민물송어 양식은 지난 5월로 50주년을 맞았다. 민물송어 양식은 지난 2005년 말라카이트그린(MG) 사건으로 추락을 거듭하다가 지난 2008년 '송어 축제의 붐'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한때 민물송어 양식업은 연간 총생산량 5,000톤, 연간 매출액 400억원 이상을 유지하다가 MG 사건이 터지면서 총생산량 1,800톤, 연간 매출액 144억 규모로 주저앉았었다.

그러나 산천어 축제를 롤모델로 삼아 송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확산, 평창, 가평, 홍천, 청평, 영월 등 현재 13개 시군에서 15~16개의 송어 축제가 자리를 잡아 축제 시장 시너지 효과 총 600여 톤으로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연간 생산량 3,067톤, 236억 원, 2013년 3,390톤, 생산액 254억여 원으로 전년도 대비 10.53% 성장률을 보이는 등 송어 양식 시장은 현재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송어 축제가 효자 노릇을 한 것이다.

 
현재 송어 양식은 내수면 총생산량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1년도부터 2013년까지 내수면 총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전년도 대비 9.34%, 10.90%, 13.34%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바다 송어 양식도 진행되고 있다. 2013년도 전남 고흥을 시작으로 거제도, 제주도, 홍성, 포항 등에서 바다 송어 양식을 진행, 최근에는 서해 천수만의 한 양식 업체가 일본으로 올해 생산량 10톤을 전량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다.

(사)한국송어양식협회는 올해 50주년을 맞아 우량 종묘 개발과 삼배체 연구 등을 통해 향후 50년을 준비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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