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수산신문/ 이원목 3 · 4구 잠수기수협 조합장

 
존경하는 전국의 수산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3.4구 잠수기수협 조합장 이원목입니다.

수산신문은 지난 2003년 창간 이후 현재까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그늘지고 소외된 수산인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습니다. 또 수산업계의 현실을 조명해 수산 언론으로서의 우리 수산업 발전에 기여 한 점 심심한 경의를 표하며 수산신문의 창간 1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는 바입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그 면적은 육지의 4.5배나 되며, 우리가 공존하는 21세기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를 바탕으로 한 수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국가 발전을 좌우하는 해양시대입니다.

더욱이 바다는 인류가 풀어야 할 숙명적 과제인 자원, 공간, 환경,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구상의 마지막 미개척지로 대두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한한 성장 동력을 가진 우리 수산업이 지금까지 단순한 경제논리로 위축돼 타 산업에 비해 사회적 관심과 배려에서 외면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수산업이 국가경제의 핵심 산업이 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전략산업으로 발 돋음 해야 합니다.

수산업은 이제 잡는 어업보다 기르는 어업 쪽에 더 많이 기울어 있습니다. 세계은행이 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와 공동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2030년에는 어획하는 수산물과 양식하는 수산물이 같아지는 시대가 온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수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환경 친화적 신산업으로 전환을 모색해야 합니다. 또 철저한 자원관리와 연구개발, 과학적인 생산시스템과 효율적 유통체계로 수산 선진국으로의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 입니다.

이 같은 변화와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산인의 땀과 노력을 받쳐 줄 전문 언론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국내 정보도 당장은 필요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수산 흐름을 알 수 있도록 양질의 해외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해 줄 전문 언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산신문은 어업인의 알 권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알아야 될 정보를 사실대로 전달해 주길 기대합니다.

또 수산인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아픈 곳을 보듬어 주며,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는 생활지로서 뿐만 아니라, 공정보도를 통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며 수산업 발전을 위한 건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언론 본연의 사명에도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잘 익는 과일은 익어갈수록 향기가 난다고 합니다. 수산신문은 ‘향기가 나는’ 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창간 1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수산업 발전과 수산인의 권익증진을 위해 든든한 울타리로 늘 함께하는 수산 언론이 되어 주시길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