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넙치 양식장..국내 백신 예산의 80% 차지
백신 넙치 어종 것만 개발...종류도 2종류에 그쳐

국내 수산용 의약품 가운데 어류의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백신의 시장 규모가 올해에는 전년도에 비해 소폭 상승한 6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수산용의약품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백신 시장 규모와 관련해서 "제주도가 도 예산 및 국가 지원금을 포함해 48억 5,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가장 큰 시장"이라면서 "울산, 전남, 경북, 경남 지역의 6억 5,400만원, 자부담 약 5억원가량을 포함하면 올해 백신 시장의 규모는 60억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결국 국내 최대 백신 시장은 351개 양식장에서 넙치 어종을 현재 대량으로 양식하고 있는 제주도인 셈이다. 제주도의 백신 시장은 현재 국내 백신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항생제 시장의 연간 규모가 100억 원대가 넘는 반면 백신 시장의 규모가 이렇게 적은 데는 항생제 수요 시장은 대체로 모든 어종의 양식장에서 형성돼 있지만 백신 시장은 오직 넙치 양식장에만 형성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양식장이 크게 통영, 여수, 흑산도의 조피볼락 양식장과 제주도의 넙치 양식장으로 나뉜다"면서 "조피볼락과 같이 500g 이상 기준 어가가 4,000원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어민들의 백신 사용 빈도가 적어서 현재 업계에서는 경제적 타당성을 이유로 넙치 어종의 백신만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넙치 어종 이외에 다른 어종을 위한 백신은 전무한 상황이고, 현재 다른 어종의 백신 개발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넙치 백신의 종류도 3종 세균을 혼합한 2종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에드워드균(1종류 세균)과 연쇄균(2종류 세균)을 이용한 것과 연쇄균(3종류 세균)만을 이용한 것이다.

실제로 유한양행, 대성미생물연구소, 코리팜, 고려비앤피 등 국내 주요 5개 백신 업체들은 현재 넙치 어종의 백신(3종 세균)을 수입 또는 제조·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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