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뇨 심화...어분 조단백 멸치 어획량 급감
국내 사료업체 가격 상승 부담 두 달 뒤 결정

 
멸치를 이용해 어분을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국가인 페루에 올해 예년과 달리 엘리뇨 현상이 심하게 발생해 멸치 어획량이 감소, 국제 어분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사료업체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분 수입 가격도 지난 2013년도에는 상반기 평균 톤당 4,000달러였던 것이 올해에는 상반기 평균 톤당 4500달러로까지 올랐다.

국내 사료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어분가격이 계속 상승해, 국내 사료 업체들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페루에서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앞으로 두 달 후면 업체별로 어분 가격 상승 부담을 흡수 동결할지, 아니면 가격을 인상할지의 여부가 개별 회사별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니뇨란 남아메리카 페루 부근의 바닷물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면서 주변 나라들에 홍수와 가뭄 등을 일으키는 현상인데 동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평균 5℃ 이상 높아지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페루 연안에서는 각종 어족 자원들의 어획량이 그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올해에는 엘리뇨 현상이 예년보다 심해 어분 조단백의 주 원료인 멸치가 올해 어획량이 급감, 어분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국내 업계에서는 그동안 어분 가격이 오르더라도 그 부담을 흡수했던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그동안 지속된 어분 가격 상승의 부담을 흡수할지, 아니면 가격을 인상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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