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수온기 어업 피해 방지 위해 철저한 대비 당부

충청남도수산관리소(소장 임매순)는 지난달 31일 여름철 폭염에 의한 고수온과 장마철 집중 강우로 일시에 많은 양의 담수가 바다에 유입돼 어장 환경을 변화시켜 어류, 패류 등 양식 생물의 폐사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어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충남도 수산관리소에 따르면, 조피볼락을 비롯한 양식 생물은 폭염으로 인해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용존 산소 부족 현상과 적정 수온보다 높은 환경으로 인해 어체에 스트레스가 가중, 면역력 약화로 질병 감염과 대량 폐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양식 어종의 적정 수온은 넙치 21∼24도, 조피볼락 12∼21도, 미꾸라지 25도이며, 패류는 바지락 15∼22도, 전복 15∼20도다.

특히 충남 연안의 한여름 수온은 최고 30도까지 올라가고 있어, 주로 양식을 통해 생산하고 있는 조피볼락은 적정 수온이 고수온에 견디는 힘이 약해, 대책으로는 유휴 시설물에 사육어를 분산시켜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하고, 조류 소통을 원활히 해 평소보다 먹이양을 줄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관리소에 따르면 축제식 양식장의 경우는 양식장에 주기적으로 지하수를 넣어 주거나 차광막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피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양식장의 수위를 높여 외부 온도에 의한 양식장 수온이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육상수조식 양식장은 서식 밀도를 낮추고 통풍이 원활하도록 창문을 열어 두고,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거나 물 공급량을 늘리는 등 수질 관리와 양식 생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산관리소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수온 상승으로 인한 수산업의 피해가 없도록 어업인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 수산관리소에서는 충남 연안에서는 아직까지 유해성 적조 발생은 없으나 앞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어장 환경 변화로 적조 생물의 출현 가능성이 있어 주기적으로 천수만, 비인만, 가로림만을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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