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공동체, 8월 중 대량 양식 성공한 25만미

 
동자개(빠가사리)과의 민물 어종인 대농갱이 25만미가 8월 내로 임진강, 한탄강 일대에 일제히 방류된다.

경기도 연천군 자율관리공동체(위원장 유재학, 연천공동체)는 지난 11일 8월 안으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대량 양식·생산에 성공한 대농갱이 25만미를 방류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도 11개 시·군의 올해 대농갱이 총 방류량 50만 8,000미의 절반에 가까운 양이다.

연천공동체 유재학 위원장은 "연천군의 대농갱이 평균 양식·생산량은 30만미였지만, 전년도 경기도에 불어 닥친 경기불황으로 인한 예산 감소로 25만미 생산에 그쳤다"면서 "8월 내로 수산자원보존 및 관리 사업으로 관청에 납품하거나 군 내 임진강, 한탄강 중·상류에 자체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천공동체는 현재 경기도 해양자원연구소의 기술 지도를 받아 지름 6m의 수조 10개를 보유, 양식장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율관리공동체가 자체 운영하는 양식장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연천공동체는 매년 5월말 친어(어미물고기)를 어획 후, 양식장 입식 및 수정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부화율은 70~80%로서 평균 1,000~1,200란을 수정시킨다.

이렇게 수정된 대농갱이는 2개월 정도 수조에서 5cm 크기로 양식된 후, 7월~8월에 관청에 납품되거나 자체 방류된다.

대농갱이는 매운탕거리로는 동자개나 쏘가리보다 맛이 좋기로 이름난 어종으로, 현재 도매가만 kg당 1만 6,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어로 양식해 유통·판매하지 않는데 대해 유재학 위원장은 "성어로 키워 내는 생육 기간만 1년이며, 적정 생육 온도도 26~28도인 상황"이라면서 "겨울에 춥기로 유명한 연천 지방에서는 면세유를 사용하더라도 경제적인 수지가 안 맞아 방류용 양식으로 특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농갱이는 일반 동자개보다 훨씬 크게 자라는데, 다 자라면 수컷은 40cm, 암놈은 20cm 정도로까지 자란다. 서식지는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러시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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