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수산양식-빈곤 연관 관계 있나
수산양식 기근 및 빈곤 해소에 크게 기여
월드피시·방글라데시연구소 공동 연구팀 발표

 
월드피시와 방글라데시 연구소의 공동 연구팀이 수산양식과 빈곤 감소 사이의 새로운 연관성을 연구한 보고서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월드피시는 수산양식 및 어업의 진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기근 및 빈곤을 퇴치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세계적인 비영리 연구 단체이다. 

공동 연구팀은 수산양식과 빈곤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이번 연구에서 방글라데시에서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동 연구팀은 기근과 빈곤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산양식에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명백하고도 중요한 경험적 증거를 발견했다.

공동 연구팀이 지난 2000년에서부터 2010년 사이에 방글라데시에서 어류 소비량의 변화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수산양식의 성장이 결론적으로 방글라데시에서 극빈층의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어류를 소비토록 했다.

기존의 연구는 대부분 수산양식의 이점으로서 고용 증가가 주로 언급되거나 어류를 보다 많이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설명의 연구들이 대부분이었다.

월드피스 대표 스티븐 홀은 “지속가능한 수산양식은 전 세계 기근에 대처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지속가능한 어획 어업의 발전과 조화를 이루면 이 분야의 투자는 더 큰 인센티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수산양식은 현재 국내 어업 총 생산량의 53%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1년에는 수산양식 생산액이 33억 7,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기근으로 인한 영양실조가 많은 그 나라에서 어류는 중요한 수입원이자 저비용으로서 고품질의 단백질, 필수 지방산, 무기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중요한 식량 자원이기도 한 것이다.

어류 소비량에 대한 지난 10년간의 자료에 기초한 이번 공동 연구에 따르면 수산양식은 어류의 가격을 낮춰 온 반면, 어류의 유용성은 대신 증가시켜 왔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어획 어류의 공급량은 점차 줄어들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산양식 생산의 증가는 어획 활동을 하면서 생긴 어민들의 큰 손실을 상쇄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방글라데시에서 어류 소비에 관한 연구는 월드피시의 농축수산시스템에 관한 프로그램 개발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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