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등에 유럽산실뱀장어 수출 금지 등 영향
2009년 3,600톤·지난해 67톤·올 7월 24톤 그쳐

 
한정식집이나 일식집에서 부식으로 나오는 중국산 양념구이 민물장어가공식품의 수입량이 지난 2년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부터 유럽연합(EU)이 멸종위기종에 관한 국제거래에 관한 무역협약(CITES)에 의해 유럽산 실뱀장어의 수출을 금지하자 중국 내 양식 민물장어의 가격 폭등으로 수입가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들 식품의 국내 수입량은 지난 2009년에는 평균 3,600톤(kg당 12달러)이었던 것이 2012년엔 200~300톤(kg당 48달러), 지난해엔 67톤(kg당 31달러)으로 대폭 줄었다.

올 들어서는 7월까지 수입량이 24톤(kg당 29달러)에 그쳐 수입량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중국 수입가가 치솟아 민물장어 가공식품 대신에 당시 kg당 12달러로 저렴한 바다장어 가공식품을 수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양념구이 형태로  국내에 수입되는 민물장어가공식품은 100% 중국산이다. 이는 주로 중국 남동부의 푸젠성, 장시성에 밀집한 가공업체로부터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와 내장이 제거된 것이 양념이 된 상태로 보통 1kg당 6미, 8미, 10미의 제품 형태로 수입되고 있는데, 주로 8미가 가장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산 양념구이 민물장어가공식품은 2009년에는 민물장어전문식당에도 유통됐지만 지금은 한정식집이나 일식집에 부식용으로 주로 유통되고 있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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