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으로 원양어업생산액·상반기 어업생산액↓
원양어업 어획량 늘고 내수면어업 생산량도 증가
양식해조류 생산량↓·연근해 난류성 어종 어획량↑

올 상반기 어업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2014년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어업 생산량은 총 181만 3,000톤으로서 전년 동기(1,784천톤) 대비 2만 9,000톤(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양어업의 어획량 증가로 인해 생산량이 소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대일 환율 하락에 따른 원양어업 생산액이 감소함에 따라 올 상반기 어업생산금액은 감소했다.  
 
어업별 생산 동향으로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37만 6,000톤으로 전년 동기(36만 8,000톤)보다 2.1% 증가했다.

전년 동기보다 연안 수온이 높아짐에 따라 난류성 어종인 갈치, 전갱이류, 살오징어 등의 어획 증가로 생산량이 소폭 증가한 것이다.

양식어업 생산량은 106만 2,000톤으로 전년 동기(110만 7,000톤)보다 4% 감소했다.

생산 비중이 높은 해조류(김류, 미역류, 다시마류)가 올해 수온이 전년에 비해 높고(1.9℃ 상승), 강수량도 부족해 채묘 시기에 발아가 되지 않은 데다 채취 끝 무렵에 갯병이 발생해 채취 물량이 감소하고, 우렁쉥이도 연초 질병(물렁증) 발생에 따른 폐사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36만 1,000톤으로서 전년 동기(29만 7000톤)보다 6만 4,000톤(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다랑어, 정어리, 오징어류의 조업 호조로 선사에서 조업 척수를 증가시킨 데다 남빙양크릴이 전년도에 비해 한 달 빠른 어획으로 어획량이 늘어난 것이다.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1만 3,500톤으로 전년 동기(1만 2,100톤)보다 12.2% 증가했다. 

양식 호조로 메기·향어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기상 여건이 좋아 어로 어업 활동도 늘어나 붕어류·빙어 등의 생산량이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다.

한편 통계청이 이번에 발표한 올 상반기 어업생산 동향 조사 결과는 잠정적인 결과로서 오는 9월에야 최종 통계 자료로 확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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