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관리공동체를가다77/2014년 우수 자율관리공동체 전남 장흥공동체
매년 새꼬막 종패 27만톤 살포 등 철저한 자원관리

 
전남 장흥군 용산면 남포마을은 청정해역인 득량만 중부에 위치해 있다. 남포마을 어장은 간석지가 발달해 꼬막과 굴, 바지락 등 생산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 남포마을 해역에는 일출이 유명한 소등섬이 위치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남포공동체는 이 마을을 기반으로 지난 2009년부터 자율관리어업에 참여하고 있다. 54명의 공동체 회원들은 84ha의 마을어장에서 굴, 바지락 꼬막 등을 채취해 생활하고 있다.

남포공동체는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참여 전까지 무분별한 남획으로 자원 감소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공동으로 자원을 관리한다는 의식이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었다. 남포공동체는 자율관리어업 참여 후 공동투자·공동생산·공동분배라는 3共 원칙을 세워 마을 어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또 남포공동체는 주요 생산품인 패류의 자원관리를 위해 채포체장과 채포금지기간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남포공동체는 매년 12월에서 3월까지만 굴을 채포하고 2.2cm 미만의 꼬막은 체취하지 않고 있다. 또한 남포공동체는 4cm 이상의 바지락만 채포하도록 하고 있다.

남포공동체는 종패 살포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27톤의 새꼬막 종패를 마을어장에 살포하고 있다.

아울러 굴 패각을 채묘시기에 어장에 살포해 채묘를 통한 종패 재생산을 유도하는 굴 채묘 방법을 개발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채묘란 천연 종묘 생산의 한 과정으로 부유생활기 이후 부착생활기를 갖는 굴, 피조개, 가리비 등을 대상으로 부착생활기에 들어갈 때 부착기를 넣어 이들 유생을 수집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남포공동체는 올해 100톤의 굴을 수확해 1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남포공동체는 지속적으로 두드럭고둥, 피뿔고둥, 불가사리 등 해적생물을 구제하면서 어장관리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로 참여 전 어가 당 1500만원에 불과했던 수입은 지난해 2600만원까지 증가했다.

남포공동체는 자율관리어업 참여 5년 만에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지난달 4일 해양수산부는 자율관리어업 평가위원회를 열고 올해 우수공동체(2위)로 남포공동체를 선정했다.   

남포공동체는 이번 우수공동체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남포공동체는 새꼬막 자연채묘 시험 사업 지속 추진하고 향후 채묘시설 1000줄을 확보해 종묘의 충분한 공급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남포공동체는 굴 패각을 이용한 자연채묘 사업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남포공동체는 남포 특산품 판매와 관광객 체험시설 건립해 관광객들이 자연산 굴구이 체험, 꼬막 및 바지락 채취, 소등섬 일주하기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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