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한중일 회의 개최...도쿄에서 치어 포획량 조절 논의
국제민간협의체 구성 통해 입식량, 생산량 조절 예정

 
오는 2016년 민물장어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등재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민물장어의 자원 관리 및 치어(실뱀장어)의 어획량 조절에 관한 국제 회의가 열린다.

해양수산부(장관 이주영)는 오는 15일 일본 도쿄 도내에서 한·중·일·대만 4개국이 참석한 국제 민관협의회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에 참가국은 현재 CITES 등재가 유력시 되고 있는 앙길라자포니카종의 주 거래국인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일본, 대만 4개국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필리핀은 초청을 했지만 참석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 한국 대표로는 해수부, 양만업계,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앙길라자포니카종 실뱀장어의 포획량 조절과 동양 4개국의 국제 민간협의체 구성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양만수협의 박정서 지도상무는 국제 민간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실뱀장어의 자율적인 자원 관리를 위해 각 국가별 포획량을 파악한 후 향후 5년 동안 입식량과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과잉 가격 경쟁을 막아 불법적인 거래를 차단하고 국가별 수출입량을 조절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협의체"라 설명했다.

또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 이후의 일정에 대해 "현재 각국마다 입장 차이가 다르지만 협의 내용이 결정되면 정부 차원에서 자원 관리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8월 말 한국중앙내수면연구소(소장 김이청)에 민물장어의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R&D 사업을 추진토록 했다..

사업 내용은 민물장어의 금지 체장과 금어기 설정과 관련한 생태 조사 작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는 "민물장어의 금지체장과 금어기 설정에 앞서 생태조사를 위한 작업으로서 현재 지자체와 농어촌공사에 협조 공문을 보낸 상태"라면서 "내년 하반기에 금지체장 및 금어기 설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내수면연구소는 금지체장 및 금어기 설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국내 어촌계에서 방류 사업과 관련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온 효과성 조사를 위해 민물장어 치어 방류에 따른 회귀율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CITES에 등재될 경우 민물장어의 국가간 거래가 금지된다. <구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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