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수협 어업인들, 만원의 창조 캠페인 동참
지난달 29일 제주 한림수협 위판장에서 열린 어업인들의 소액 기부 운동인 만원의 창조 캠페인에 어업인들과 중도매인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어업인 특유의 상생과 자조 정신이 눈길을 끈 것이다.
만원의 창조란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이하 어업인재단)이 마련한 기부 프로그램으로, 어업인이 한달에 1만원씩 정기 기부하여 조성된 기금으로 시행함으로써 스스로 어업인 및 자녀를 위한 더 큰 교육, 문화, 복지 혜택을 얻고자 시행되고 있다.
어업인들이 어획물을 수협을 통해 위판하고 수령하는 어대금 등 수입의 일부를 다함께 적립해 공동의 복리증진을 위해 사용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어업인 개인들이 부담하는 금액은 월 1만원이지만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어업 종사 인구인 15만명 가운데 3분의 1 가량만 참여해도 매달 5억원, 연간 6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은 이와 같은 재원을 어업인 복지 향상과 어촌지역 출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투입함으로써 전국 어업인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리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서울에 유학 중인 어업인 자녀를 위해 문을 연 수협장학관이 그 첫 단추다.
이날 만원의 창조 기부참여 행사에는 장학관에 자녀를 보낸 지역 어업인이 재단 측에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기부에 동참하는 등 그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어업인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종구 이사장은 “미래 핵심사업인 수산업을 지켜나가고 어업인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교육 기회와 문화적 혜택, 안정된 복지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조성된 기금을 통해 어업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업인재단과 한림수협은 이날 의료, 장학 등 어촌 복지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위해 재단의 재원 조성에 함께 노력 할 것을 약속하는 만원의 창조 나눔 협약을 체결하고,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기부 참여를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갔다. <구성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