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수산연구소, 양식장 피해 주의 당부

남해안의 패류양식장 밀집지역인 고성만에 빈산소(貧酸素) 수괴가 발생해 양식장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5일 현장 조사 결과, 고성만 및 자란만 내측에서 외측까지 4~8m 이하부터 저층까지 빈산소 수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고 밝혔다.

빈산소 수괴(貧酸素 水塊)는 바닷물의 산소(이하 용존산소)의 농도가 줄어 3㎎/L 이하일 경우를 말하는데 빈산소 수괴가 발생하면 어패류의 폐사가 진행된다. 

고성만 및 자란만의 빈산소 수괴 발생은 최근 잦은 강우로 담수의 과다한 유입에 따른 성층과 저층 퇴적물의 유기물 분해 시 산소의 과다 소비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빈산소 수괴는 매년 진해만·북신만·가막만·천수만 등 전국 연안의 폐쇄성 내만에서 빈번히 발생하며, 금년의 경우 이미 지난 5월 21일 이후 진해만 해역에서 빈산소 수괴가 발생해 현재까지 지속 중이며, 향후 고수온 및 수온약층에 의한 빈산소 수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과원은 빈산소 수괴가 발생한 해역에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패류, 미더덕, 멍게 등의 수하식 양식장에서는 수하연이 빈산소 수괴에 닿지 않도록 길이를 최대한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에서는 먹이 공급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태석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고성만 및 자란만의 빈산소 수괴가 완전 소멸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실시하여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어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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