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농수산식품公, 실태조사 실시
결과에 따라 중도매인 전환 추진도

가락시장을 관리하는 서울농수산식품공사가 강동수산 경매장 자리를 무단 점유하며 냉동수산물을 유통하고 있는 비허가상인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 이들을 특수품목중도매인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어 기존 중도매인과 충돌로 번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70여명으로 추정되는 비허가상인들의 정확한 인원과 연간 거래규모 등을 내년 초까지 파악할 예정인데 공사는 이들이 가락시장 발전에 필요할 경우 특수품목중도매인으로 전환을 법인과 기존 중도매인과의 협의를 통해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가락시장 현대화 2·3단계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강동수산과 수협공판장의 패류경매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제1주차장을 늦어도 내년 말에는 철거해야 하는 상황. 제1주차장이 철거되면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패류 경매를 비허가상인들이 점유하고 있는 경매장에서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강동수산 경매장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냉동수산물을 유통하고 있는 ‘냉동 비허가상인’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내년 초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냉동 비허가상인들이 특수품목중도매인으로 전환될 경우 지난 5월 개정된 서울시 조례에 따라 점포도 배정받을 수 있어 기존 중도매인과의 충돌로 번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공사가 기존 선어를 취급하는 100여명의 특수품목중도매인들에게 점포를 배정할 것으로 확실시 돼 가는 가운데 70여명으로 추정되는 냉동 비허가상인들이 특수품목중도매인으로 전환될 경우, 기존 중도매인들의 점포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패류경매장 이전을 위해서 냉동 비허가상인들에 대한 인원과 규모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서 시장 발전에 필요할 경우 법인과 중도매인과 협의를 통해서 발전적인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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