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10년 전 1상자 10kg서 3kg로 감소
수입수산물 중량 감소 대비 가격은 오름세

도매시장에 유통되는 국내 연근해 수산물과 수입 수산물이 생산량 감소와 유통 마진 증가를 위해 점차 소포장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 노량진수산시장과 가락시장에 유통되는 중국산 참조기는 1상자에 4.5kg 내외로 유통되고 있다. 또 낙지는 1상자에 3kg을 담아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10여년 전 참조기와 낙지는 1상자에 10kg을 담아 유통했다. 하지만 물량이 감소한 반면 유통 금액은 큰폭으로 증가했다.

수입 낙지의 경우 10kg로 유통되던 당시 4~5만원에 거래됐지만 3kg으로 유통되는 현재는 3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kg당 가격은 두 배 가량 상승했다.

또한 국내 연근해산 수산물인 고등어, 오징어, 삼치 등도 점차 소포장화 돼 유통되고 있다. 연근해산 수산물은 생산량과 소비의 감소로 인해서 과거 20kg 이상 담겨 유통되던 것이 현재는 10kg 내외로 유통되고 있다.

대용량으로 담아 판매해도 소매상인들이 한 번에 구매할 수 없어 도매단계에서 또다시 재포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면서 산지에서부터 과거보다 절반만 담아 유통시키고 있는 것이다.   
 
노량진시장 관계자는 “수입 수산물은 수입업자들이 중량을 조금씩 줄이면서 가격은 유지하는 방식으로 우회적으로 유통단가를 올리고 있는 추세이지만 연근해산은 생산량 감소와 소비 부진으로 인해서 소매상이 과거처럼 대량으로 판매할 수 없어 산지에서부터 중량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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