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g당 2만7000원서 하루 사이 2배 껑충

 
러시아산 반입 증가로 한때 kg당 2만7000원까지 가격이 급락했던 왕게가 일주일 사이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값이 비싸져 다시 ‘황제 왕게’로 등극했다.

왕게는 지난달 말 국내에 러시아산이 200여톤 이상이 일시에 반입된 것과 가을꽃게가 출하되면서 4~5만원에서 거래되던 가격이 2만원대로 떨어졌다.(본지 9월 28일자 보도) 하지만 지난 15일 다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일제히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폭등했다.

지난 18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 반입된 왕게는 6톤이었지만 kg당 평균 4만6000원에 형성됐고 20일에도 3톤이 반입됐지만 kg당 5만2000원에 거래됐다. 평소 일평균 2톤에 불과했던 반입량이 대폭 증가했지만 수요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경매가격도 상승한 것이다.

현재 동해항과 속초항에 2척에 러시아 왕게 어선이 100톤 가량의 왕게를 통관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데 이 역시 전국적인 왕게 품귀 현상으로 통관만 완료되면 일제히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12월까지는 국내에 지속적으로 왕게가 대량으로 반입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수요가 증가하면서 당분간 왕게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량진시장 관계자는 “지난 20일 오전에 노량진시장 직판상가에 남아 있던 왕게는 단 한 마리도 없었고 시장 개장 이래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면서 “올 연말까지 꾸준히 물량이 반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증가로 왕게 가격은 4만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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