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통 규격 4만2000원 거래… 전년比 6000원 비싸져

 
6월에서 8월까지 산란 직후에 잡혀 살이 없는 명태로 불리는 일명‘뼈태'가 물량 감소로 지난해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6통 명태는 4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6000원 가량 비싸진 것이다. 명태는 보통 3단으로 포장을 하는데 한 줄에 들어가는 명태의 마리 수에 따라 3·4·5·6·8·9통 등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면 한 줄에 3마리가 3단으로 9마리 들어가는 가장 큰 규격을 3통이라 부르고 한 줄에 9마리가 3단으로 27마리가 들어가는 규격을 9통이다.

특히 현재 거래되는 대부분의 명태는 6월~8월에 잡히는 것으로 9월 이후 주어기에 잡히는 명태보다 살이 적어 뼈태라 불리며 시장 상인들이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물량이 감소하면서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9월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노량진시장에 반입된 명태는 732톤·15억원으로 전년동기 893톤·12억1700만원보다 물량은 18% 감소했지만 금액은 23.2% 증가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명태의 90%는 러시아 해역에서 잡히는 것으로 5척의 국내 어선이 4만여톤의 정부쿼터를 소진하고 있고 한국선사와 러시아선사 합작으로 14척의 어선이 18만여톤을 어획해 국내에 관세감면 형태로 들여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활발히 조업하던 A선사 2척의 어선이 현재 새로운 합작사를 물색하면서 조업을 하지 못하고 있어 국내에 들어오는 물량도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 관세감면형태로 반입된 명태는 13만3634톤으로 전년동기 13만6683톤 보다 2.3% 감소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명태잡이 어선 대부분이 9월 이후 러시아 해역에서 조업을 하고 있어 이 물량이 국내에 반입되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부터는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량진시장 관계자는 “명태포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3통과 4통을 제외한 5~9통 명태 대부분이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다음달 초부터는 살이 많은 명태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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