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겨울철 해상가두리 양식장 새 소득원 연구 성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최근 연어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냉수성 어종인 은연어(Coho Salmon)를 국내 최초로 해수에서 연중 양식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어류 양식은 겨울철 적합한 대상 품종이 없어 하절기(夏節期)를 중심으로 양식되고 있으며, 매년 태풍, 적조, 해파리 등 자연재해로 잦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특히 겨울철에는 한파에 의한 폐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시험연구사업을 냉수성 어종인 연어과 어류의 해수순치(바닷물 적응)와 양식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해 겨울철 5~6℃의 저수온기에서도 먹이 섭이와 성장이 가능한 기후 친화적 은연어 양식에 성공했다. 남해안 해상 어류 양식장의 새 소득원이 될 전망이다.

은연어는 미각을 돋우는 붉은색 육질로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타 어종보다 월등하다. 지난해 3월 말 150g 내외의 종묘를 육상 양식장에 입식한 것이 올해 1월 말 현재까지 1kg 내외로 성장했다.

전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겨울철에 한정된 양식에서 탈피해 연중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하는 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또 최근 황금색과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화권의 기호에 맞춰 중국 수출시장을 겨냥한 황금 바다송어를 겨울 양식품종으로 개발해 ‘황금 바다송어 굴비’ 등 관련 제품의 개발 특허를 취득했다. 국제서울수산식품전시회 및 국제식품산업대전 등에 바다송어 훈제품, 프리미엄 송어 스테이크 등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인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남해안의 겨울철 해상 양식산업 활성화와 양식어종의 다양화를 위해 ‘바다송어ㆍ연어 산업연구센터’를 연내에 준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적극적인 가공시설 투자유치와 연어낚시 체험 등 관광레저형 내파성가두리 시설을 확보하는 등 고흥해역을 ‘바다송어ㆍ연어산업 특구’로 육성해 일자리 창출과 어촌경제 활성화, 지역 수산업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연어ㆍ송어류의 수입이 연간 2만 톤(3천억 원) 이상, 2차 가공에 의한 내수시장 규모가 약 9천억 원 이상을 형성하고 있어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식품시장의 국제화로 세계시장 규모가 약 16조 원(생물 기준 250만 톤 이상)에 이르는 수출 유망 양식 대상 품종이다. 특히 중국의 소비 증대(50만 톤 시장)와 일본의 원전사고에 따른 생산 기반 붕괴(50만 톤 시장)가 좋은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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